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 | |||||
---|---|---|---|---|---|
작성자 | 울산의사회 (121.♡.255.30) | 작성일 | 07-12-27 09:31 | ||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
- 울산광역시의사회 울산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광환 Q1.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는 무슨 병인가요? A1. 1925년 처음 보고된 이 질환은 엉덩이 관절의 일부인 대퇴 골두로 가는 혈액 순환의 장애로 골세포의 괴사가 발생하여, 대퇴 골두의 구조적인 변화와 함께 대퇴 골두의 함몰을 일으켜서 결국은 이차적인 엉덩이 관절염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받는 환자의 10%밖에 지나지 않으나,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이후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인공 엉덩이관절 치환술의 약 60-80%를 차지합니다. 남자에서 여자보다 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의 경우 30대에서 50대의 비교적 젊은 연령에 발생하며, 조기에 고관절의 파괴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외상성 대퇴골두 무혈성괴사가 양측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약 42-72%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Q2.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A2. 질병의 초기에는 환자는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하며, 질병이 진행하면서 활동에 의해 악화되는 사타구니 동통, 때로 둔부, 대퇴부 혹은 슬관절부의 동통을 호소하게 되며 간혹 절뚝거리기도 합니다. 병이 더 진행되면 쉴 때에도 통증을 호소하게 되는 데, 동통은 한쪽에만 또는 양측의 고관절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초기에 병변이 있는 부위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요통과 좌골신경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이 때는 오진의 위험이 있습니다. 통증의 양상은 점차 증가하여, 무혈성괴사가 진행되어 대퇴골두의 함몰이 일어나게 되면, 통증은 갑작스럽게 아주 증가하여 걷지도 못할 정도가 됩니다. 엉덩이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며, 특히 구부리는 것과 안쪽으로 돌리는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하게 되며, 양반다리가 하기 힘들어지며, 대퇴골두의 함몰이 심할 경우에는 병변쪽의 다리 길이가 짧아지며,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를 보이게 됩니다. Q3.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3. 이 질환이 원인은 아직 명쾌하게 밝혀져 있지 않아 과거에는 대부분의 무혈성괴사가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생각되었으나, 그동안의 많은 연구의 결과 여러 가지 원인적 인자들이 밝혀짐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특발성은 전체의 약 10-20%정도입니다. 이 질환의 발생에 매우 밀접한 원인적 인자는 크게 외상성 요인과 비외상성 요인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외상성 원인과 관련있는 것으로는 대퇴골 경부골절, 외상성 고관절 탈구, 선천성 고관절 탈구의 치료합병증, 대퇴골두 골단분리의 치료후유증 등을 들수 있겠으며, 비외상성 원인과 관련있는 것으로는 아직 원인이 확실치 않은 특발성을 비롯하여 과다한 음주, 부신피질호르몬 과다 복용, 잠수병, 혈색소질환, 방사선 조사 등이 있으며, 기타 고지혈증, 전신적 홍반성 낭창, 쿠싱증후군, 내분비 질환, 장기 이식, 전이성 악성종양, 과민 반응, 염증성 장질환, 만성 간질환, 응고장애, 동맥경화증, 유육종증, 화학요법, 흡연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과도한 음주가 가장 흔한 원인적 인자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Q4.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A4. 앞서 말씀드린 위험인자들과 엉덩이 관절의 통증 및 운동 제한, 특징적인 단순 방사선 소견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그러나, 병의 초기에 통증과 함께 이학적 소견상 질병이 의심되지만 단순 방사선사진상 이상 소견이 없을 때는 자기공명영상검사, 즉 MRI를 촬영하여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를 배제하여야 합니다. Q5. 치료는 어떤 방법이 있나요? A5. 치료는 주로 괴사부위의 크기, 질병의 진행시기, 대퇴 골두의 함몰 정도, 환자의 연령 등에 의해 결정되며,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질병의 진행시기입니다. 크게 비수술적 요법, 원래의 관절을 유지하는 관절 보존술, 인공관절 치환술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요법은 환자의 약 70-80%에서 병의 시작후 2-3년내에 진행을 하여 결국은 대퇴 골두의 함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근에는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관절 보존술은 대퇴 골두 함몰이 발생하기 전인 초기에 시행할 수 있으며 핵심 감압술, 골 이식술, 그리고 다양한 절골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로 만족할 만한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지만, 초기에 시행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공 관절 치환술은 대퇴골두의 함몰이 심하거나 이미 이차적인 엉덩이 관절염으로 진행한 경우에 해당되며, 양극성 반치환술, 인공 관절 전치환술 등의 방법이 있으나, 인공 관절의 수명이 평균 약 10-15년이므로 될 수 있는 한 조기에 발견하여,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Q6. 수술하면 완치가 가능합니까? A6.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조기에 진단을 하여 관절보존술을 시행하면 좋은 결과를 나타낸다고 하였으며, 가장 이상적인 목표는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를 촉진시키는 것이지만, 100% 완치은 가장 초기인 1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으며, 질병이 2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는 질병의 진행시기를 늦추는 데 그 목표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7. 예방 방법은 없나요? A7. 중년 남성에 있어 음주를 많이 하거나,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큰 외상없이 사타구니나 엉덩이 부위의 불편감이나 통증이 있을 때는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조기에 발견하여 관절을 보존하는 술식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위험인자가 되는 음주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고지혈증 등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으로 생각됩니다. (※ 본 자료는 2007. 12. 26(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