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55.245)
축농증



                                                                                  - 울산광역시의사회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안건영




Q1. 지난 주에 이어 축농증에 대해서 계속 알아볼텐데요, 지난주에도 설명을 해주셨지만, 축농증이란 어떤 질병인지 다시 한 번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1. 코 주위의 얼굴, 뼈 속에는 공기가 들어차있는 빈 공간이 여러 군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빈 공간은 좁고 가느다란 길로 콧속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코의 부속기관이란 의미로 부비동이라고 부릅니다. 축농증은 저축이라는 의미의 축(畜)자와 고름이라는 의미의 농(膿)자가 합쳐져서 생긴 말로 얼굴 뼈 속의 부비동에 분비물이 고름처럼 썩어서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Q2. 축농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2. 급성 축농증은 대개 감기 끝에 걸리기 때문에 코버섯(비용, 일명 물혹)과 같은 합병증이 없는 경우에는 일단 약물 치료를 3-4주 정도 시도 해 보는 것이 원칙이며, 90%이상은 약물 치료로 깨끗이 치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축농증은 수술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로도 좋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일단은 항생제를 단계적으로 바꾸면서 4-6주까지 약물로 치료를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콧속에 코버섯(물혹)이 있는 경우는 약물치료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술적 치료를 선택 합니다.

Q3. 누구나 수술이 가능한가요?
A3. 만 15세 이전의 소아의 경우는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치료를 선택하게 되는 데 이는 소아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점차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 어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흔히 걸리기 때문에 수술을 해도 재발의 위험이 현저히 높으며, 코가 아직 발육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수술을 했을 때 콧속의 발육에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Q4. 축농증 수술은 어떻게 하나요?
A4. 예전에는 입술아래를 칼로 절개하여 광대뼈를 노출시킨 후 망치와 정으로 구멍을 뚫어 그 안에 고인 고름과 병든 점막을 제거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피가 많이 나고, 수술 후 얼굴이 많이 붓고 통증이 심하며, 얼굴 및 감각이상 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했습니다. 최근에는 축농증에 내시경 수술을 사용하여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내시경 수술은 콧속에 간단한 국소마취를 한 후, 가느다란 내시경을 넣어 콧속 구석구석을 보면서 고름이 다시 차지 않도록 막힌 부위를 넓혀주고, 병이 있는 부위만을 제거하여 보다 근원적이고 생리적인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수술시간은 30-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Q5. 수술 후에 어떤 후유증이 있을 수 있고, 재발률은 얼마나 되나요?
A5. 축농증 수술부위인 코와 코 주위의 부비동은 눈과 뇌에 인접해 있고 구조가 복잡해서 경험이 많고 숙련된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술중이나 수술 후에 눈을 다쳐서 실명을 할 수도 있고 뇌 쪽으로 구멍이 뚫려서 뇌막염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이 두려워서 수술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면 병이 나았다가도 재발을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축농증 수술은 많은 경험이 있는 숙련된 의사에게 받아야 하며, 축농증 수술 후 재발률은 숙련된 의사의 경우는 1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물론 콧속에 코버섯(물혹)이 합병되어 있는 경우는 재발률이 다소 높습니다.
 
Q6.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겠죠?
A6. 축농증 수술 후에는 콧속에 거즈나 스폰지 같은 패킹(심지)을 넣어서 지혈을 시킵니다.  팔, 다리나 몸통 등과는 달리 수술부위를 꿰매줄 수 없기 때문에 패킹(심지)을 넣어서 지혈을 한 후 수술 다음날부터 서서히 패킹(심지)을 제거합니다. 그리고는 수술부위에 딱지가 않아서 완전히 점막이 아물 때 까지 반드시 외래 통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간혹 수술만 받으면 단번에 축농증이 완치되는 줄 알고 수술 후 통원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이 있어서 전화를 하는 경우가 생기곤 하는 데, 수술 후 통원치료를 잘 받는 것은 수술을 잘 하는 것과 거의 비중이 같을 정도로 중요 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1. 3(목)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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