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들고 거리로 나온 산타
작성자 이복근 (211.♡.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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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서예가 김동욱씨가 산타복장을 한 채 울산시 중구 성남동 아케이드에서 주기도문을 쓰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서예가 김동욱씨 크리스마스 이브 퍼포먼스

산타복장으로 대형 광목천에 '주기도문' 써




산타할아버지가 붓을 들고 거리로 뛰쳐 나왔다.

'서예 퍼포먼스'로 유명한 서예가 김동욱(54)씨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2시부터 중구 성남동 아케이드 내 젊음의 거리에서 '산타가 붓을 잡다'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쳤다.

김씨는 이날 약 한 시간에 걸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길이 153곒의 광목천에 7㎏이 넘는 대형 붓으로 가로 세로 1m 크기의 글씨로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도문인 주기도문 151자를 정성껏 써 내려갔다.

김씨가 퍼포먼스를 펼치는 동안에는 두 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하고, 아케이드에서는 하얀 눈이 뿌려지는 등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가 한층 돋우워졌다.

한 시간 가량 퍼포먼스를 마친 김씨는 2007명의 시민들에게 자신이 직접 쓴 '사랑'이라는 글귀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나눠줬다.

조용수 중구청장은 "문화라 하는 것은 많은 시민들이 찾고 즐기고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행사를 마련함으로써 침체된 지역 상권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씨는 "개인적으로 불교신자지만 종교는 큰 틀에서 하나라고 본다"며 "크리스마스는 인류 보편적인 축제이고, 기독교의 주기도문에는 종교를 초월하는 깊은 뜻이 담겨 있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대구예술대학교 서예과를 졸업한 김동욱씨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특선을 비롯해 일본 산께이신문(産經新聞) 서예대전 입상의 경력을 갖고 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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