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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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



                                                                        - 울산광역시의사회 울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문경현




Q1.  선생님, 전립선염이란 어떤 질환이며, 전립선염으로 병원을 찾고 있는 환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1. 전립선염이란 여러 가지의 정의가 있지만 보통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소변 볼 때 아픈 배뇨통 등의 배뇨 증상이나, 사정시의 통증,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정자증 등의 성기능 이상 또는 생식기 주변, 회음부, 요도, 허리 등의 통증과 같은 증상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존재하여 전립선에 급성 혹은 만성 염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임상 양상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립선염은 보통 50%의 남성이 일생에 한 번쯤 경험하게 되고 비뇨기과 외래 환자의 20% 정도가 전립선염 환자로 추정될 만큼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보통 평균 연령은 43세로 30대와 40대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전립선염은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오래 지속되면서 환자는 실의에 빠지게 되고,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에 빠지거나, 심지어는 직장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Q2. 전립선염은 원인이나 증상 등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눠진다고 하는데요. 어떤 전립선염들로 나눠지나요?
A2. 전립선염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세균에 의한 감염으로 인하여 심한 빈뇨나 배뇨통, 발열 등의 급성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
두 번째는 역시 세균에 의한 감염이지만 발열과 같은 급성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다른 전립선염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
세 번째는 명확하게 염증의 원인균을 확인할 수 없는 전립선염으로 이는 다시 검사 소견에서 염증세포인 백혈구가 증가되는 염증성 만성 골반통증증후군과 검사 소견은 정상이나 증상만을 나타내는 비염증성 만성 골반통증 증후군으로 나누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검사 소견에서는 전립선염 소견을 보이나 전혀 증상이 없는 무증상 전립선염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Q3. 그럼 전립선염의 치료로는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A3. 급성 및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치료는 항생제 치료가 기본적입니다. 보통 치료 기간은 4주에서 6주 정도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12주 정도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만성 골반통증 증후군의 치료는 완치보다는 증상의 호전을 위주로 여러 가지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일단 약물 치료로는 검사에서 균이 자라지는 않지만 일단 2주간의 항생제를 사용한 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다른 치료법을 고려하고 증상의 호전이 있으면 세균성 전립선염과 마찬가지로 4주에서 6주 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배뇨 개선과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알파차단제, 염증반응 치료를 위한 소염제, 작용기전은 확실하지 않으나 면역계의 활성화, 항염증효과, 진통 목적으로 여러 생약제와 전립선의 성장과 기능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 근육이완제 등이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치료와 함께 주 1-2회 정도의 규칙적인 성생활, 전립선 마사지, 전기 자극치료 및 최근에 체외자기장 치료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 1회, 20분에서 30분 정도의 반신욕이 만성 골반통증 증후군에 많은 효과가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것이나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좋지 않으며, 특히 택시 기사님들이나 부득이 오래 앉아서 하는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회음부에 압통이 가지 않도록 고안된 도넛츠 모양의 방석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술은 전립선염 환자에서 최대의 적이며, 커피와 같은 카페인 함유물, 탄산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혹시 전립선염을 앓고 있으면 아내에게도 세균감염이 일어납니까?
A4. 일반적으로 전립선염이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은 것으로 현재의 발달된 검사방법에 의해서도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되는 전립선염의 대부분에서 세균이 배양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립선염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10-20% 정도에서는 전립선액에서 세균이 배양되는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이러한 경우에는 이론적으로 성관계를 통해서 배우자에게 세균의 전염이 가능하지만,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성관계에 의한 전파의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한 비세균성 전립선염과 전립선통의 경우에는 성관계를 통한 전파는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요도염이 없는 상태라면 전립선염으로 인해 이성간의 성관계를 통하여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요도염 자체가 만성적으로 재발 할 수 있어 단순한 소변 검사 및 전립선 검사로는 양자를 정확히 구별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첫 소변, 중간 소변, 전립선 마사지, 마사지 후 소변 검사 등을 병행하여 감별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진단 결과 요도염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부부가 함께 치료할 것을 권합니다.

Q5. 만약 만성 전립선염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아내가 임신을 했다면, 2세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요?
A5.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만성 전립선염이 배우자에게 전염되지 않듯이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통한 임신의 경우에는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만성 전립선염으로 인해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임의 원인이 비뇨생식기의 염증에 의한다면 염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함으로써 2세를 가질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2세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이 보고된 바가 없습니다. 반면 임균, 매독균 또는 비임균성 요도염을 일으키는 여러 종류의 원인균에 의한 요도염이 동반되어 있고 본인 및 배우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였다면 자연유산, 사산, 저체중아 출산, 조산 신생아 폐렴 및 선천성 기형 등이 자궁 내에서 혹은 출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 본 자료는 2007. 11. 28(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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