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녀' 아버지도 홀로사는 노인 돌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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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복근 (61.♡.165.145) | 작성일 | 07-03-22 10:48 | ||
父傳女傳 <부전여전>
'목도리녀' 아버지도 홀로사는 노인 돌봐 울산=김학찬 기자 chani@chosun.com 입력 : 2007.03.22 00:04 자신의 목도리를 벗어 추위에 떠는 노숙자 할아버지 목에 매줬던 ‘서울역 목도리녀(女)’의 아버지도 홀로 사는 노인을 22년째 돌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이 ‘부전여전(父傳女傳)’인 셈이다. ‘서울역 목도리녀’의 주인공 김지은(여·24·홍익대 4년)씨의 아버지 김민태(56·울산 남구 삼산동)씨는 울산 동구 방어동 꽃바위마을의 장순이(80) 할머니를 22년째 보살피고 있다. ▲'목도리녀' 김지은(24·홍익대4학년)씨의 아버지 김민태(56)씨가 22년간 보살펴온 홀로 사는 장애인 할머니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장 할머니는 돌아가신 김씨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사람으로, 김씨는 1986년부터 장 할머니를 매달 2~3차례 찾아가 용돈도 건네고 건강도 챙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딸 지은씨는 초등학교 1학년이던 1991년부터 아빠 손을 잡고 수시로 장 할머니를 찾아가 식사 수발과 간호를 도왔다. 아버지 김씨는 “고집 센 지은이가 할머니 수발을 다녀오면 한동안 온순해지고 눈길도 따뜻해지곤 했다”며 “서울역에서 목도리를 벗어준 것도 할머니 수발 다녔던 경험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김해가 고향인 김씨는 1975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생산직으로 입사해 28년간 근무했고, 4년 전 퇴직해 현대차 협력업체인 태승산업 대표를 맡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노인에게 봉사하는 일에 전념키로 하고 양로원 건립을 준비 중이다. 2005년엔 부산디지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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