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관왕 4명 배출 종합 15위
작성자 이복근 (211.♡.22.219)
경기, 경북 체치고 5연패…세단뛰기 김덕현 MVP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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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23일까지 경북 일원에서 펼쳐진 제87회 전국체전에 출전 중인 울산선수단이 당초 목표였던 종합순위 15위를 무난히 달성했다.

울산은 대회 마지막날인 23일 체조 남고부 안마에서 신동현(17·대현고)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는 등 금 1개, 은 6개, 동 3개를 추가해 이날 하루 동안 모두 10개의 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울산은 금 38, 은 39, 동 35개로 총득점 2만2174점을 얻어 제주(1만844점)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종합순위 15위를 기록했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역도에서만 남고부의 정현종(18·중앙고), 여고부 이희솔(17·삼일여고), 여일부 최명식(35·울산시청), 임정화(21·울산시청) 선수 등 무려 4명의 3관왕을 배출한 데 이어, 사격 조광수(22·북구청), 사이클 강동진(20·울산시청), 육상 이연경(25·울산시청), 펜싱 박희경(27·울산시청), 수중 이장군(20·울산시체육회) 선수 등 5명의 2관왕을 배출했다.

기록면에서도 이장군 선수가 수중 남자일반부 호흡잠영 100곒에서 33초75를 기록하며 한국신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역도 여일반 53㎏급 용상에 출전한 임정화 선수와 48㎏급 인상에 출전한 최명식 선수가 각각 111㎏과 77㎏을 들어올려 한국신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또 육상 여자 200곒에 출전한 이연경과 남일부 해머던지기에 출전한 이윤철(24·울산시청) 선수는 대회신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단체종목에선 럭비의 삼성SDI가 11연패 도전에 실패한 것을 비롯해, 볼링, 축구 등 기대했던 종목들이 줄줄히 탈락하는 아쉬움을 안겼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5년 연속 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7만6054점을 얻어 경북(6만9553점)을 제치고 종합우승했다. 3위는 서울(6만5277).

남자 육상 세단뛰기에서 한국 신기록(17m07)을 세운 김덕현(21·조선대) 선수가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대다수 정상급 선수들이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는 탓에 기록은 '평년작'이었다. '깜짝 신궁' 김재형(16·순천고) 선수는 양궁 남자 고등부 70m에서 349점을 쏴 이번 체전에서 유일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기록은 모두 59개나 쏟아졌으나 최근 개인 기량이 상향평준화하고 있는 인라인롤러와 수중에서 나온 기록이 각각 42개와 9개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관왕은 5관왕 2명, 4관왕 7명, 3관왕 34명, 2관왕 112명 등 모두 155명이 나왔다.

대한체육회와 김천시는 이날 오후 6시 폐회식을 열고 열전을 공식 마감했다. 내년 개최지인 광주에 대회기가 전달된 뒤 폐회선언과 함께 7일 동안 경북 일원을 밝혀주던 성화가 꺼졌다.

김정길 대한체육회 회장은 폐회사에서 "정정당당하게 선전을 펼친 선수단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속에 널리 떨치는 견인차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병석기자 bsk7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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