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마을 원전지원 받아 설립
작성자 이복근 (211.♡.19.164)
서생 명산초교 일대 2008년 개교 예정 
[2006.10.17 22:46] 
한수원, 200억 투입 울주군에 기부채납
사회공헌활동 차원 실무단 구성 준비중


울산시 울주영어마을이 울주군 서생면 명산초등학교 일원에서 오는 2008년 문을 열 예정이다.

울주 영어마을의 최대 고민거리였던 조성 사업비 및 운영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영어 마을을 조성해 울주군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울주군의회는 17일 "엄창섭 울주군수가 최근 한수원과 산업자원부를 잇따라 방문, 영어 마을 조성과 관련 사업비 전액과 운영비 일부를 한수원측이 원전 주변지역 사회공헌활동(인센티브) 차원에서 지원한다는데 원칙적인 협의를 하고 실무단 구성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고 17일 전했다.

울주군이 이날 의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울주 영어마을은 모두 250억원의 사업비로 서생면 명산리 명산초등학교 일원 1만5000평(명산초등 2800평, 추가 확보 1만2000평)에 100~150명 수용규모의 교육·체험·관리공간 등으로 영어거리와 테마형·체험실을 겸비한 울주 랜드마크 수준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울주 영어마을은 울주군이 5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면 한수원이 200억원의 사업비로 영어마을을 건립해 울주군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특히 한수원이 매년 영어마을 운영비의 절반을 지원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나머지의 절반은 프로그램 참가비와 울주군의 예산지원금으로 충단될 전망이다.

울주 영어마을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되며 운영인원은 원어민 교사를 포함해 30여명 수준이다. 교육대상은 울주 학생 3만1536명을 포함해 20만5370명의 울산지역 학생과 직장, 일반인 등도 혜택을 받게 된다.

울주군은 빠른 시일 내 한수원과 실무단을 구성해 구체적 내용을 확정하고 내년 2월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이어 5월부터 부지매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어서 7월께면 조성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은 서생 일원의 원전주변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해소하고 간절곶 근린공원, 진하해수욕장, 맑은 내 배꽃마을 등과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명산초교 일원을 영어마을 조성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몽원 울주군의회 의장은 "한수원의 사업비 지원으로 영어마을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며 "전 국민이 한번쯤 찾고 싶은 울주랜드마크 수준의 영어체험단지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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