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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씨 추출물이 실험실 배양체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대장 종양의 성장을 뚜렷하게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미국 연구팀이 보고했다.

인터넷 의학전문 매체 헬스데이뉴스는 18일 미 콜로라도대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이 포도씨 추출물을 먹인 생쥐들에서 대장 종양 크기가 44%나 줄어들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또 포도씨 추출물이 세포주기를 정지시켜 암세포들의 자살을 초래하는 단백질(Cip1/p21)을 증가시킴으로써 대장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콜로라도대 약학과 라제시 아가르왈 교수는 그러나 "우리는 이 결과들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어서 나가서 포도씨 추출물을 구매해 사용하라고 권유하는게 아니다"면서 "복용 용량과 부작용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포도씨 추출물이 암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과 이 물질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임상 전 연구의 가치가 있다"며 "하지만 이화학물질들이 인간의 암 치료약이나 예방약으로 시험되려면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가르왈 교수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도 포도씨 추출물이 다른 종류 종양들에도 항암효과가 있음을 밝혀낸 바 있다.

포도 껍질과 씨에는 프로안토시아니딘이라는항산화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들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2006.10.19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