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상 의존하면 스트레스만 받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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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복근 (211.♡.22.219) | 작성일 | 06-10-23 15:15 | ||
조용필씨 가수왕 거부 당시 심경 밝혀
"영화 '라디오 스타' 보셨어요?"란 질문에 조용필은 "아직"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퇴락한 1988년 '가수왕' 최곤과 매니저 박민수의 진한 우정을 그린 이 영화에는 '나를 용필이 형처럼 만들어준다고 했잖아' '요즘은 조용필이 음반 내도 안돼'란 대사가 등장한다. 이 말에 조용필(56·사진)은 불빛에 반사된 안경 너머로 너털 웃음을 짓는다. "86년까지 가수왕을 독식한 후 87년 '후배들을 위해 더 이상을 상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 그때 왜 상을 거부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1년간 모든 가수가 열심히 활동했잖아요. 그땐 가수왕이라고 했죠. 왕(王) 자가 싫어요. 개인적으로 불만이었죠. 또 거기에 의존하면 내가 초조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단 걸 깨달았고요." 이때 KBS·MBC 등 양 방송사는 조용필의 수상 거부 선언, 가수왕 제도의 문제점 제기 등으로 87년 가수왕 선발을 포기했고 88년 다시 부활시켰다. 당시 조용필은 일본 진출도 한 상태여서 일본 NHK '홍백가합전'(톱스타 만이 출연하는 연말 최고 인기 프로그램)에도 87~89년까지 삼연속 출연했다고 한다. 그는 "87년부터 3년간 '홍백가합전'에 나갔는데 거기서도 한 해 안나오면 인기가 떨어진 줄 알더라. 그래서 90년에는 한국 연말 시상식을 통해 이원생방송으로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나를 좋아했던 청소년을 어른이 돼서 다시 만나니 (공연 할 때마다) 동심으로 돌아온 듯하다"며 "지방이든, 서울이든 그 어떤 무대에서도 동심에 젖어든다. 사람들이 음악을 잊고 살지 않나. 관객과 나 모두, 그 때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자리"라고 했다. 또 "(조용필 팬클럽 회원들이 결성한 헌정밴드인) 미지밴드의 꿈이 언젠가 조용필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라고 말하자 "언젠가 같이 무대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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