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익한 의료상식 / 해외여행 주의사항
작성자 울산의사회 (124.♡.151.124)
여름철 휴가철을 맞이하여 더위를 식히기 위하여 자연을 찾아 우리나라 혹은, 특히 요즈음은 해외로 여행을 많이 가는 때가 되었습니다. 휴가지 특히 해외여행 시 숙지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항에 대하여 알아 보겠습니다.

우선, 일반적인 주의사항에 대하여 살펴 보겠습니다. 유럽,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의 지역을 제외한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여행가기 몇 주 전에 되도록 의사와 상의해야 하고 건강한 사람도 아래의 주의해야 할 사항을 숙지합니다.
 ○ 에이즈 예방을 위해서 외국인과의 성 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 날 음식은 콜레라를 포함한 전염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음식은 끓이거나 익힌 음식 또는 병이나 캔에 든 음식을 먹습니다.
 ○ 여러가지 기생충이나 진드기가 맨살을 물거나 파고들 수 있고 상처가 나면 이차감염의 위험과 적절히 치료받을 곳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신발은 반드시 신고 다니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입니다.

다음은 여행자 설사와 식중독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에 여행가는 사람들의 30-50%가 설사를 경험하는데 음식자체가 원인이거나 정신적인 원인 또는 물이나 음식에 있는 미생물 때문일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노상에서 파는 음식을 피하고, 끓인 음식이나 병에 든 음식을 먹고 손을 자주 씻습니다. 일반지사제를 상비하고, 열이 나거나 설사가 1주일 이상 멈추지 않으면 의사의 진찰을 필히 받아야 합니다. 식중독은 세균에서 나온 독소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끓이거나 익힌 음식을 먹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균을 줄이면 설사와 함께 식중독도 줄일 수 있으므로 항상 청결한 음식을 먹고, 냄새가 이상한 음식은 먹지 않고 생선의 껍질이나 내장은 피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모기에 의한 전염병에 대하여 알아 보겠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말라리아로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말라리아보다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말라리아가 더 심하고 사망률도 높습니다. 이런 지역을 여행할 때는 일단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해가 진 이후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야간 외출 시에는 긴 팔옷, 긴 바지를 입고 DEET(곤충기피제)를 눈과 폐에 안 들어가게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본 자료는 울산매일 2006. 7. 31(월) 9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임.)


울산대학교병원 / 산업의학과 전문의 / 예방의학과 전문의 이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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