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연극의 바다에 빠져볼까 | |||||
---|---|---|---|---|---|
작성자 | 이복근 (211.♡.19.164) | 작성일 | 06-09-12 20:25 | ||
■ 지역극단 여명·푸른가시 새작품 나란히 선보여
<img src=http://www.ksilbo.co.kr/data_file/nws/P200609110112041M.jpg align=left> [2006.09.10 22:53] 극단 푸른가시의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여명(대표 손병철)과 극단 푸른가시(대표 전우수)가 이번주에 나란히 새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여명이 오는 15일 연극 '회상'의 막을 여는 데 이어 극단 푸른가시는 오는 16일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를 각각 선보인다. 울산연극제와 같은 특별한 행사가 아닌 다음에야 지역 극단의 공연을 한 주에 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다. 여느 때보다 각종 축제와 공연행사로 풍성한 이번 주, 지역 극단이 준비한 연극 한 편 관람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 #극단 여명 '회상 -전훈 작, 고선평 연출 오는 15일~17일 오후 7시30분 울산시 남구 세이브아트홀 7층 공연장에서 마련된다. 연극 '회상'은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달동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사를 담은 작품이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고교생 주인공 채영호.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가출해 서울로 간다. 서울 생활은 꿈꾸던 것과는 엄청나게 달랐다. 그곳에 꿈이 있을줄 알았지만 가슴에 품었던 꿈을 키워가기는 커녕 오히려 짓밟히기 일쑤다. 어느날 서울에서 만난 조반장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수감생활까지 하게되고 광복절 특사로 출감하면서 달동네 추억을 함께 간직한 오수아와 재회한다. 가난이 싫어 벗어나고 싶어하는 소시민들에게 가능할 법한 일상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에 배우들의 모습은 다소 슬프기도, 처량하기도 하다. 하지만 작품은 이런 상황들을 코믹하고 빠른 템포로 꾸며내고 있어 미소짓게 만든다. 임민국, 김병철, 홍명수, 황지민, 강미리씨가 출연한다. 7천~1만원. 267·3266. #극단 푸른가시 '의자는 잘못없다' -선욱현 작, 전우수 연출 오는 16일~17일 오후 4시·7시30분 총 4차례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의자는 잘못 없다'는 공연 포스터에서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듯, 의자 하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 의자를 갖고 싶어하는 한 인간의 모습과 그를 둘러싼 갈등을 그리면서 인간의 무한한 소유욕을 풍자한 작품이다. 극은 가구점 앞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던 아주 평범한 의자를 보고 눈을 땔 수 없었던 한 남자에게서 시작된다. 남자는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겠다며 의자를 구입하려하지만 정작 가구점 주인은 자신의 딸이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팔 수 없다고 한다. 의자를 둘러싼 갈등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30만원 주고서라도 의자가 사고 싶은 남자, 그런 남편을 미친놈 취급하면서 단 돈 3만원이면 의자를 사도 괜찮다고 주장하는 남자의 아내, 10만원에 의자를 팔겠다는 가구점 주인, 의자는 팔 수 없는 물건이니 그냥 가져가라고 말하는 가구점 주인의 딸 등 생각이 다른 4명의 갈등은 극이 진행될수록 첨예하게 대립한다. 극의 말미에 남자가 의자 구입을 포기하면서 이들 네 사람의 갈등은 해소된다. 이현철, 김정숙, 박태환 이후남씨가 출연한다. 7천~1만원. 243·0557. 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co.kr |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