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석증의 관리와 치료 - 김호각 교수(대구가톨릭의대 내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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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울산의사회 (124.♡.151.124) | 작성일 | 06-08-21 09:18 | ||
[ 건강가이드 제37호 간ㆍ체ㆍ담도 질환 ]
담석증의 관리와 치료 김 호 각 교수 대 구 가 톨 릭 의 대 내 과 1. 담석증이란? 담즙은 간에서 형성되어 담낭에서 농축된 후 음식물이 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들어올 때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어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이 담즙의 구성 성분이 굳어져 딱딱한 돌이 생기는 것을 담석이라 한다. 담석은 담낭에 생기기도 하고 담관에 생기기도 한다(그림 1). 이 담석에 의해 생기는 병변을 담석증이라고 하는데, 담낭이 막히거나(담낭염) 담낭 내에서 생성된 담석이 흘러 내려와 담관을 막음으로써 또는 담관 내에서 생성된 담석에 의해 담관이 막힘으로써(담관 담석증) 황달이나 통증이 생기고 담관이나 담낭에 염증이 생기면(담낭염 및 담관염) 오한이 있거나 열이 나기도 한다. 실지 임상에서는 담낭염 보다는 담관 담석증에 의한 통증이나 담관염 증상을 훨씬 흔히 볼 수 있다. 2. 담석의 종류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이 있다. 담석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담낭 담석과 담관 담석으로 나누기도 하며, 구성 성분의 차이에 따라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또는 빌리루빈 담석)으로 나누기도 한다. 색소성 담석에는 황색석과 흑색석이 있다. 콜레스테롤이 주성분인 콜레스테롤 담석은 주로 담낭 내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빌리루빈이 주성분인 색소성 담석은 담관 내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서양인의 경우 90%가 담낭 내에서 생기는 콜레스테롤 담석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약 90%가 담관 내에서 생기는 색소성 담석이며 콜레스테롤 담석은 10% 정도이나 식생활의 변화 등에 의하여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3. 담석증의 증상 갑자기 복통이 생기고 열이나 오한이 있으면 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 복통 담석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전형적인 증상으로 담낭이 존재하는 우상복부를 중심으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복통이 있다. 이 통증은 배꼽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우측 견갑하부 또는 우측 어깨 쪽으로 방사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통증의 강도는 분만통이라 할 정도로 심한 통증과 함께 열이나 오한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으나 경미한 경우에는 상복부의 단순한 압박감이나 팽만감, 상복부 불쾌감, 경우에 따라 소화불량의 느낌 정도로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갑자기 복통이 생기면서 열이나 오한이 있으면 담석증을 의심해야 하며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쾌감 등이 있으나 내시경 검사나 다른 검사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겨 간과하지 말고 한번쯤 담석증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통증의 지속시간은 십수분내에 해소될 수도 있으며 수시간 때로는 수일간 간헐적으로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의 발생시간은 언제라도 가능하나 주로 낮보다는 밤에 발생하는 경향이 많으며, 기름진 저녁식사 후, 또는 폭음과 폭식 후 산통 발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통증 발작이 식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나. 발열 담석이 담관에 끼이게 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가지 못하여 이차적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다. 통증과 수반하여 열이나 오한이 날 수 있으나, 고열이 날 경우는 이차적 세균감염을 의심하여야 하며 이런 경우는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다. 황달 담즙의 통로인 담관에 담석이 꼭 끼어서 담관폐색을 유발하는 경우 황달이 발생 할 수 있다. 처음 눈 흰자위가 노랗게 되고 차츰 피부가 노랗게 되며 오줌 색깔이 짙어지고 심한 경우 붉게 변할 수 있다. 보통 환자들은 소변색이 붉어지는 것으로 가장 먼저 알 수 있다. 4. 담석증의 진단 환자의 증상과 복부진찰을 통해 담석증이 의심될 경우 담석의 존재 유무를 확인 할 수 있는 검사 방법으로는 복부 단순촬영술, 복부 초음파 검사나 복부 전산화단층촬영(복부 CT), 초음파내시경 검사, 자기공명촬영술(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경피경간 담도조영술(PTC) 등이 있다 복부 단순촬영술의 경우 방사선 비투과성인 담석은 15% 미만에 불과하므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고통이 없고 담낭 담석의 경우 95% 이상의 진단 정확도를 보인다. 단, 간외 담석의 경우 장관가스에 의해 초음파 투과율이 떨어지므로 진단율은 이보다 떨어지게 된다(그림 2). 〔그림 2〕복부 초음파 검사 〔그림 3〕복부 전산화단층촬영 흰색 화살표:담낭결석, 검은색 화살표:담관 결석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을 통해서도 담관 내의 담석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담도 주위 장기의 동반된 병적 상태도 파악할 수 있다(그림 3). 초음파내시경 검사는 내시경 말단 부위에 초음파를 부착시켜 놓은 것으로 위장이나 십이지장 내에 초음파를 위치시킴으로서 장관가스의 영향을 적게 받아 담관 담석의 진단율이 높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은 담석의 진단 뿐만 아니라 치료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상기 방법들에 의해 담석이 확인되었거나 담석을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담석증이 의심 될 경우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을 통해 담석의 진단 및 제거가 가능하다(그림 4). 담석에 의해 담관 폐색이 생겼을 경우 담즙이 저류 또는 간으로 역류하게 됨으로 혈청 빌리루빈이나 알칼라인 포스파타제 등 간기능 검사 중 담도계 효소의 상승을 보이므로 진단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차성 세균감염이 동반되면 백혈구 수의 증가, 혈청침강 속도의 촉진 등을 보인다. 즉, 갑자기 상복부에 통증이 생기고 간기능 검사, 백혈구 검사에서 이상이 보이면 담관폐색을 의심하여야 한다. 〔그림 4〕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총담관 내 검은색의 담석 음영이 관찰되고 있다. 5. 담석증의 치료 담관 담석은 반드시 제거하여야 한다. 증상이 없는 무증상의 담낭 담석의 경우 평생 증상 없이 지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과를 관찰하다가 통증이 발생하였을 때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담관 담석은 반드시 증상이나 합병증이 생기므로 발견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증의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의 치료방법으로 과거에는 외과적 수술요법을 주로 하였으나 최근에는 수술 없이 내시경적 치료술(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로 담석의 진단 및 제거가 가능하므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내시경 하에서 담즙분비구인 유두괄약근을 전기로 절개하고 바스켓을 이용, 담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그림 5). 직경이 비교적 큰 2cm 이상의 담석도 기계적 쇄석술로 잘게 부숨으로서 제거가 가능하다. 〔그림 5〕내시경하에서 유두괄약근 절개 후 바스켓으로 담석을 제거하는 모습 담석의 종류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의 경우에 담관 내의 담석은 담낭에서 만들어져 내려왔을 가능성이 많으므로 담낭 담석을 확인하여야 하며 내시경적 치료술로 담관 내의 담석을 제거 후 담낭 제거 수술을 시행하여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색소성 담석의 경우는 반드시 담낭 제거 수술을 할 필요는 없으나 담관 안에서 담석이 생성되므로 재발의 가능성이 높다. 환자가 수술이나 내시경적 치료를 거부할 경우 또는 기타 이유로 수술을 할 수 없을 경우의 비수술적 방법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이나 경구용해요법(UDCA)이 있으나 치료 효과가 낮고 재발율이 높아 흔히 사용되지는 않는다. 6. 담석증의 식이요법 콩팥, 요로의 돌과는 달리 식이를 제한하지 않는다. 담석증에서 식이요법의 목적은 첫째는 담석이 존재하는 담낭이나 담관의 수축을 줄임으로서 통증유발을 방지하는 것이고, 둘째는 식이요법을 통하여 담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식이요법만으로 이미 형성된 담석을 치료할 수는 없으며, 담석증을 완벽하게 예방 할 수 있는 식이요법이란 없다. 또한 식이요법은 주로 콜레스테롤 담석과 관련이 있으며 색소성 담석과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규칙적인 식생활과 균형잡힌 식사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흔히 담석증을 콩팥이나 요로에 생기는 돌(요로결석)과 혼동을 하여 멸치나 우유, 시금치 등 칼슘성분을 제한하거나 물이나 맥주 등을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것은 담석증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담관 담석이 있는 경우 과식이나 기름기 있는 음식이 통증이나 소화불량을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고 오래 굶거나 거동을 하지 않는 경우 담즙이 흐르지 않아서 담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내시경 치료나 수술 후에 재발을 막으려면 끼니를 거르지 말고 적당한 운동을 통하여 늘 새로운 담즙이 잘 흐르도록 하여야 한다(표 1). 〔표 1〕담석증 환자가 지켜야 할 식사요법의 기본사항 - 식사시간, 식사량을 미리 정하고 한번에 다랑을 먹지 않도록 한다. 굶거나 과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유지성 식품, 지방질이 많은 식품을 제한하고 조리할 때 기름류를 사용하지 않는다. -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제한한다. - 증상의 회복에 따라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 체중과다, 비만시에는 당질을 제한한다. - 발작의 유발 요인의 하나인 변비를 해소하기 위하여 식물성 섬유가 많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한다. - 위운동, 위액의 분비를 항진시키는 것은 발작의 원이이 되기 쉽다. - 알코올성음료, 카페인음료, 탄산음료 및 향신료 등의 섭취를 피한다. -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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