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Q&A-사회공포증 |
심각한 불안장애…약물·상담통한 인지행동치료 |
Q. 사회공포증이란 병명은 다소 생소한 것 같은데요, 내성적인 성격을 말하는 것인가요?
A. 네. 심한 내성적인 태도를 말하는 것인데 성격이 아닌 질병입니다. 대인공포증, 무대공포증, 적면공포증 등으로 표현됩니다. 사람들에게 노출이 될 때 너무 심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라면 이해가 잘 되실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 서면 거의 모든 분들이 떨리고 불안하지요. 수줍은 분들일수록 더욱 그래서 얼굴이 발개지고 가슴은 쿵쾅거리고 목소리가 떨리기도 합니다. 공포증은 이 정도가 너무 심해 생활에 지장을 훨씬 더 많이 받고 회피행동을 많이 보인다는 것에서 단순한 수줍음과 차이가 있습니다.
Q. 자신이 내성적이고 수줍다고 여기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사회공포증은 어떻게 진단을 할 수가 있는가요?
A. 불안장애여서 나타나는 증상은 불안상태이며 우리나라 사람들에 많은 증상들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발개지고 목소리가 떨리고 손이 떨리는 4가지가 가장 흔합니다. 두려워하는 상황에 노출되면 예외없이 나타나며 이를 회피하고자 하는 행동이 뒤따르면서 이러한 모습들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진단이 됩니다. 문화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데 외국에는 이 증세를 보이는 분은 거의 없구요,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특히 흔합니다. 겸손과 인내가 장려된 문화권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증상들이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인식하지 못하고 모르는데 자신 혼자만 이런 느낌과 생각 때문에 괴로울 때도 이 병이라고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Q.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공황장애나 다른 공포증처럼 불안장애의 일종이므로 이 불안을 다스려야 하겠지요. 우선 생각의 오류를 바꾸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를 인지행동치료라고 하지요. 누구든 마음속에 핵심신념과 자동적인 사고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 핵심적 생각들이 긍정적이지 못하고 자신을 해치는 비합리적인 생각이라면 우울하고 불안해지겠지요. 행동도 얼마나 위축 되겠습니까. 대인관계도 문제가 있을테구요. 인지행동치료는 이러한 문제가 되는 생각들을 바꿔주는 상담치료입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오기 전에 우선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약물이 필요합니다. 컵에 물이 꽉 찼다면 조금의 충격에도 물이 넘치겠지요. 불안을 줄이는 약은 마음의 컵에 불안이라는 물을 줄이게 해주므로 아주 편해집니다. 나중에 많이 좋아지면 약물을 끊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불안은 넘칠 때와 줄어든 후에 그 마음의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모릅니다.
(※ 본 자료는 울산매일 2011. 9. 6(화) 16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