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 내막박리술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55.93)
경동맥 내막박리술


 
                                                                            -  울산광역시의사회 울산대학교병원 외과 박상준




Q1. 경동맥질환이란 어떤 질병인가요?
A1. 먼저 경동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 경동맥이란 것은 목 경(頸)자를 쓴, 목에 있는 동맥이란 뜻으로 심장에서부터 머리로 피를 공급해 주는 제일 중요한 동맥입니다. 이 경동맥이 동맥경화 등의 원인으로 좁아지는 병을 경동맥질환이라고 하고 이 경동맥질환은 우리가 흔히 들어 알고 있는 중풍의 원인이 됩니다.
 
Q2. 구체적으로 중풍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좀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A2. 쉽게 생각하면, 머리에 피를 공급해야 할 경동맥이 좁아져 있으면 언제라도 머리에 공급되는 피가 모자라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뇌는 아주 중요하여 평소 필요한 양의 약 5배 이상의 피를 공급하도록 되어 있어 경동맥이 어느 정도 좁아져 있어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든지, 갑자기 수술을 받게 되어 피를 많이 흘린다든지 하는 이유로 머리로 가는 피가 모자라게 되면 중풍이 발생합니다. 추운 겨울 중풍이 잘 생기는 것이 이런 이유이지요.

Q3. 어떤 사람들이 잘 생기는 병입니까?
A3. 최근에 여러 매체에서 보험 광고를 할 때 많이 등장하듯이 우리나라도 빠르게 고령사회가 되어 가고 있고 이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특정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기 보다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질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보다 젊은 나이에 병이 발생하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당뇨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 비만이거나 고지혈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 그리고 흡연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이른 나이에 경동맥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평균연령이 적어서 이 병을 발견하기 전에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70세 이상의 환자들도 기대여명이 짧지 않아 이 수술의 적응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4. 경동맥 내막 박리술이란 어떤 수술인가요?
A4. 경동맥 내막 박리술이란 것은 간단히 얘기하면 좁아진 경동맥을 넓혀주는 수술입니다. 동맥은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죽상경화가 되어 혈관내경을 좁히고 있는 내막만을 없애서 혈관을 넓게 해주는 수술입니다. 경동맥 입장에서만 본다면 회춘을 하는 수술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수술은 현재 서구에서는 혈관외과 영역에서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는 수술입니다.

Q5. 수술의 위험성은 없습니까?
A5. 모든 혈관 수술들은 그 자체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머리에 피를 공급하는 경동맥을 수술하는데도 물론 큰 위험이 따릅니다. 그래서 혈관수술에 경험이 많은 혈관외과 의사뿐 아니라, 신경과 전문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심장내과 전문의와 함께 수술 전 충분히 환자의 상태에 대해 의논을 한 후 경험 많은 마취과 전문의와 함께 수술에 임해야 합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수술 중 중풍이오는 경우를 미리 알기 위하여 국소마취만 하고 환자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을 합니다. 이런 저런 위험도를 모두 합치면, 수술 자체만으로도 약 1~5% 정도의 사망 혹은 심각한 중풍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수술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이 보다 몇 십배 높게 사망이나 중풍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하는 명분이 되지요. 이에 대한 연구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이 1990년대 중반에 이미 검증을 하였습니다. 미국처럼 의료비가 비싸고 대부분이 사보험으로 이루어진 나라에서는 중풍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망하지 않더라도 심각한 후유증 때문에 사회 경제적인 부담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경동맥 내막박리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Q6. 진단은 어떻게 합니까?
A6. 미리 증상이 있어 진단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과성 허혈발작이라는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 진다던가, 밥먹다가 자기도 모르게 숟가락을 놓지는 등 가벼운 중풍의 증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치명적인 중풍을 유발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다른 심혈관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입니다. 진단 방법은 도플러 초음파로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60 이상, 흡연자, 당뇨와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라면 미리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Q7. 예방할 수 있습니까?
A7. 모든 질환이 치료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이 질환도 완벽하진 않지만 예방 가능하긴 합니다. 완벽하지 않다고 한 건 나이를 먹지 않아야 완벽하게 예방되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이미 앓고 있는 환자라면 혈압과 혈당을 잘 조절하고 주기적으로 혈관전문의를 만나 혈관상태를 check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이 있는 환자는 체중을 줄이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끊어야 합니다. 이 밖에 통상적으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예방하는데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죠. 소식을 하고 너무 기름지지 않게 먹으며, 정기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합니다.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도 익혀야겠지요.





(※ 본 자료는 2008. 2. 20(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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