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유희왕게임에 빠지다
작성자 이복근 (211.♡.19.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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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게임 몰입
전국·세계대회까지…마니아층 확산




최근 청소년들이 즐기는 놀이의 공통분모를 찾는다면 단연 카드게임의 일종인 유희왕 게임이다.

이런 분위기는 하교시간 초·중·고교 인근 문구점을 들러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평일 오후 3시께, 울산시 남구에 있는 유희왕 게임 공식 매장에는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 켠에서는 5~6명의 초등학생들이 옹기 종기 모여서 판 위에 카드를 가지런히 펼쳐두고는 진지한 표정과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유희왕 카드 게임에 몰두하고 있었다.

유희왕 게임의 법칙과 매력을 모르는 어른이라면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그저 신기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평일에도 아이들이 들고 나긴 해도 카드를 사러오든 게임을 즐기든 평균 10여명이 매장의 한쪽 귀퉁이를 점유한다. 주말이면 오후 2시~6시께 이곳에서 유희왕게임대회도 열린다.

한 회의 대회당 40~50명씩 모이는 것은 기본. 10여개에 달하는 탁자와 그에 맞게 늘어선 의자들은 앉을 때가 없고 자리를 못 잡은 청소년들은 서서 게임을 구경하거나 순서를 기다린다. 우승하면 소정의 상품도 주어진다.

지난 9월말, 이곳에서 게임에 참가한 고교생 S군. 울산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3년전부터 유희왕 게임을 즐기기 시작해 이젠 고수급에 올랐다. 딱히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S군에게는 의미있고도 재밌는 놀이거리인 셈이다.

S군은 "게임의 매력에 대해서는 뭐라고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그저 재밌다는 말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은데요"라면서 "어른들이 재미로 고스톱을 치거나 카드 게임을 하는 것처럼 우리도 그저 게임을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S군 외에도 유희왕 게임을 즐기는 초·중학생들에게서도 게임을 하는 이유로 "재밌어서요"라고 말했다.

이런 유희왕 게임 카드는 일반 문구점에서도 팔고 있다. 공식 매장 외에 작은 문구점 별로도 대회를 간헐적으로 열고 있어 울산 곳곳에서 유희왕 게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전국적으로도 인기는 마찬가지다. 이미 전국규모 대회도 열리고 있고 세계적인 대회도 있다.

실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초·중학교 남학생은 거의 대다수가 유희왕 게임을 즐기고 고교생의 경우는 그보다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일부 있지만 소수다.

유희왕 게임 전문 매장인 듀얼존랜드 김미라 사장은 "초·중등생이 많긴 하지만 고교생은 물론이고 대학생까지 게임을 하러 매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일본 만화영화 내용 게임으로 제작

#유희왕 게임은?



유희왕 게임은 카드 게임이다. 일본 만화인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에 나오는 카드게임을 기초로해 실제 카드게임으로 제작한 것이다. 만화 '유희왕 듀얼몬스터즈'는 과거 이집트 파라오들이 즐겼다는 전설의 마술게임이 현대의 놀이용 카드로 부활하면서 주인공들이 카드게임을 하면서 모험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은 각자 기본 점수를 가지고 상대와 카드를 교환해가면서 상대의 점수를 깎아 내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본 8000점부터 시작하고 덧셈 뺄셈 등 계산력이 요구되는 게임이다.

유귀화기자 duri121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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