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폐쇄성 폐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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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쇄성 폐질환



                                                                        - 울산광역시의사회 울산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서광원




Q1. 오늘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어떤 질병이고 우리 주위에 얼마나 있습니까?
A1. 예. 흡연의 해악성 하면 폐암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에 못지않게 심각한 병이 바로 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입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정의는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에 의한 기도폐색이 있는 상태"를 말하는데, 좀더 쉽게 말씀 드리면 담배를 많이 태우신 노인 분들이 ‘해소천식’이 있으시다면서 숨차하시는 것을 종종 주위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분들처럼 "대부분 흡연으로 인해 폐가 망가지게 되어 호흡곤란 및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한호흡기학회에서 2002년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45세 이상 성인의 8%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으며, 조사대상 남성 중 52%가 하루 한갑 이상씩 20년 이상 흡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의 "만성 폐쇄성 폐질환" 유병률은 1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2. 이 질병의 원인이 주로 흡연인 것 같은데 다른 원인들도 있습니까?
A2.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원인은 대기 오염, 폐 감염, 작업 환경 불량, 유전적 소인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90% 가량은 흡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는 간접흡연과 임신 중 흡연도 포함됩니다.
담배연기에는 100여종의 발암물질이 들어있고 그 외에도 기도를 손상시킬 수 있는 많은 물질이 있어 기도를 자극하고 손상시켜 결국 말초기관지가 파괴되고 터지게 됩니다. 기도를 현미경으로 관찰해보면 섬모라는 미세한 털이 있는데요 이 섬모가 노폐물, 세균 등을 밖으로 배출하고 폐의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담배연기는 또한 이런 섬모의 기능을 마비 시키고 파괴합니다. 정상의 폐는 촘촘한 스폰지 같은데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폐를 CT로 관찰해보면 구멍이 숭숭 뚫린 수세미의 단면 같습니다. 

Q3. 그럼 이 질병의 증상은 무엇이고 합병증은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A3. 일반적으로 폐기능이 점점 떨어져도 생활하는데 큰 불편을 못 느껴 병이 진행하는지 모르고 지내다가, 폐기능이 정상보다 50~60%로 떨어지고 나서야 숨이 차기 시작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숨이 차다고 느낄 때에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후에도 흡연을 지속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가 매우 빨라지게 되어, 심한 경우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게 되고 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며 식사도 숨 때문에 제대로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호흡기 감염에 취약해지고 감기 정도에도 호흡곤란이 훨씬 심해지며, 폐렴이 생기면 폐렴과 싸우고 견디는 능력이 떨어져 쉽게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Q4. 말씀을 듣고 보니 꽤나 심각해 질 수 있는 질병이군요. 그런데 주위에서는 "담배 많이 피워도 건강하게 오래 잘 사는 사람도 많다" 라고 생각하시고 위안을 받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것 같아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A4. 물론 담배 피운다고 누구나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폐암이 발생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사람마다 손상에 대해 견디는 정도가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많은 흡연에도 폐의 파괴가 적은 사람도 있지만 적은 흡연경력에도 폐의 파괴가 상당히 진행된 사람들도 자주 봅니다. 그리고 폐암의 경우는 이 병의 유무와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하루 1갑씩 20년 이상 흡연하신 분들의 경우 폐암의 고 위험 군으로,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평균 13배 가량 높고, 1갑씩 40년간 피웠다면 약 70배나 더 높다고 합니다. 게다가 여성의 경우는 남성에 비해 같은 정도의 담배를 피웠을 경우 50% 가량 더 폐암이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5. 그럼 이 병의 진단은 어떻게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A5. 진단은 흡연력과 만성기침, 오래 지속되는 가래 등의 임상증상을 바탕으로 흉부엑스레이 검사와 폐기능 검사로 확진 하게 됩니다. 해당 흡연자는 주기적으로 진찰 및 상기 검사를 받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Q6. 예방 및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 해 주십시오.
A6. 금연만한 예방법 및 치료는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미 병이 진행한 경우에는 이전의 폐로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금연 실천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폐암 또한  원인의90% 이상이 흡연이므로 결국 만성폐쇄성폐질환환자에서 폐암도 잘 발생하며, 또한 폐암환자의 상당수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환자의 경우 수술로 절제 가능한 초기 폐암 임에도 폐활량이 나빠 수술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설령 수술을 할 수 있더라도 합병증이 더 잘 발생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여러 기관지 확장제제, 점액용해제, 항염제 등의 약제와 호흡재활치료, 재택산소요법 등이 있습니다. 폐렴을 막기 위해 폐렴구균과 독감에 대한 예방접종은 필수입니다. 음식으로는 다양한 채소와 과일들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본 자료는 2008. 1. 2(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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