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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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고혈압



                                                                    - 울산광역시의사회 울산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신재




혈압은 날씨에 따라 변한다고 하는데요, 추운 겨울에는 혈압관리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울산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신재 교수와 함께 ‘겨울철 고혈압 관리’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1. 우리나라 국민 중 어느 정도나 고혈압을 갖고 있습니까?
답변> 고혈압은 국민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0세 이상의 유병율이 30%에 육박하고 60세 이상에서는 50%가 넘습니다.

질문 2. 추울 때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겨울철 추운 날씨와 고혈압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답변> 혈압은 기온에 따라 변하게 되는데, 날씨가 추우면 혈압이 올라가고 따뜻하면 내려갑니다. 기온이 1도 내려갈 때 마다 수축기 혈압이 1.3mmHg 정도 올라가고 이완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집니다. 겨울철에 이렇게 혈압이 올라가는 이유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수축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날씨에 따른 혈압 변화는 정상인 보다 고혈압 환자에서, 일반 성인보다는 노인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혈압이 높아지다 보면 동맥경화증으로 약해진 혈관이 쉽게 터질 수 있고 혈관벽이 손상돼 혈전이 잘 들러 붙어 쉽게 혈관이 막힐 수 있습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등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다른 계절보다 1-2월에 10-25% 정도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질문 3. 그렇다면, 겨울철 고혈압관리를 위한 생활수칙에 대해 알려 주시죠?
답변>
○ 자신의 혈압을 정확히 안다.
고혈압 진단기준은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 혹은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이다. 고혈압 전 단계에 속한 사람(수축기 120∼139㎜Hg, 이완기 80∼89㎜Hg)도 유의해야 한다.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검진이나 병원에서 한번 측정한 혈압은 정확한 자신의 혈압이 아니다. 혈압은 하루에도 수없이 변하고, 음식이나 술·통증·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등락을 거듭한다. 따라서 자신의 정확한 혈압을 알기 위해선 2분 간격으로2회 이상 측정해 평균을 내고, 2∼3일 간격으로 다시 재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적정 혈압은 120/80㎜Hg 미만이다.
○ 외출할 때 옷을 충분히 껴입는다.
외출 시에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 겹 더 챙겨 입는다. 잘 때는 두껍고 무거운 이불을 하나 덮는 것보다 얇고 가벼우며 보온성이 좋은 이불을 겹쳐 덮는다.
○ 회식 때 술 담배를 피한다.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약물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 성인 남성의 경우 소주 두세 잔, 맥주 1병 정도로 제한한다. 니코틴은 혈압 상승과 각종 심혈관 질환의 주범이므로 피한다.
○ 천천히 기상하고 새벽 운동을 삼간다.
아침에 벌떡 일어나면 인체의 교감신경이 긴장하면서 혈압이 함께 올라가 심장에 부담이 된다.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하므로 따뜻한 낮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 후 운동한다.
○ 겨울에도 꾸준히 운동하라.
겨울철에 춥다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체중이 늘어나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된다. 정상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한다.

질문 4. 마지막으로 평소 고혈압 관리와 예방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우선 살이 찌면 모세혈관이 더 생겨 심장이 펌프질을 더 많이 해야 하므로 혈압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체중을 줄이는 것이 중요 합니다. 짠 음식을 적게 먹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므로 김, 해파리, 미역 등의 해산물과 사과, 토마토, 포도 등의 과일, 부추, 오이, 시금치 등의 채소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운동요법은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심폐지구력을 기르는 속보와 조깅, 수영, 등산 등이 좋으며 하루에 30분 정도 1주일에 5회 정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5. 짠 음식을 적게 먹으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답변>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5g(나트륨 2000㎎) 이하의 소금 섭취를 권장하며, 한국영양학회도 이를 따르고 있다. 5g은 티스푼으로 수북하게 한 숟가락 떴을 때의 양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약 13g의 소금을 매일 섭취하며 이는 밥숟가락으로 하나 가득 떴을 때보다도 많은 양이다. 소금을 가장 많이 섭취하게 하는 음식은 김치, 국과 찌개, 젓갈과 같은 어패류 등이다. 이 중 김치는 소금 함량도 높지만 하루 세 끼 모두 먹는다는 점이 문제다. 소금 섭취를 줄이려면 김치의 소금 함량을 줄이고, 국·찌개·라면 등의 국물을 마시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 본 자료는 2008. 1. 23(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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