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55.47)
췌장암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방성조 과장 

Q1. 암에 대한 여러 가지 치료법이 개발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암은 치료하기가 어려운 경우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췌장암은 특히나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췌장암이 다른 암보다 특히나 무서운 이유가 있습니까?
A1. 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소화불량, 가벼운 복통 등 흔한 위장질환과 유사하여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진단 당시에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70 ~ 80% 정도이어서 대부분에서 완치를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실제로 췌장암은 발생빈도로는 남자에서는 전체암의 2.7%로 8위, 여자에서는 전체암의 2.5%로 10위이지만, 병으로 인한 치명률이 높아서 사망률에서는 전체암 중 남자에서는 5번째, 여자에서는 7번째로 높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췌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들 중 5년이상 생존을 하는 경우는 5%가 채 되지 않아서 소화기 암들 중에서도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습니다. 즉, 진단되면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Q2. 최근에는 암에 대한 새로운 검사법이나 치료법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을텐데요, 췌장암에 대한 치료법에는 어떠한 방법들이 있는지요?
A2. 췌장암의 유일한 완치방법은 수술입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5%로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수술하였던 경우에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재발하는 경우가 상당수에 달하기 때문에, 치유적 절제를 한 경우에서도 5년 생존율은 2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최근에 사이버나이프나 하이퍼나이프, 로봇수술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수술적 방법들이 개발되고는 있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치료방법들은 췌장암의 치료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의 경우에는 항암제나 방사선치료 등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는 치료 목표가 암의 완치는 아니며, 단지 병세를 완화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킬 목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므로 결국에는 병이 진행을 하게 됩니다.
 암 자체에 대한 치료목적이 아닌 증상완화의 목적으로는 췌장암에 의한 담관 협착이나 폐색이 있는 경우에 담도배액술이나 스텐트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고, 그 외 증상경감을 위한 약물 등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Q3. 요즘은 직장에서나 혹은 개인적으로도 건강검진들을 많이들 하시는데요, 그러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면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가 있나요?
A3. 췌장은 상복부에 있으면서 앞으로는 위장, 옆으로는 간과 비장으로 둘러싸여있는데, 후복강이라 하여 복부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내시경검사로는 전혀 췌장에 대한 검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요즈음 많이들 하시는 초음파검사로는 췌장의 일부를 검사할 수는 있지만, 역시 췌장 전체를 정밀하게 검사하기는 어렵습니다. 혈액검사에서도 췌장과 관련된 수치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췌장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겠으나, 반대로 췌장과 관련된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여도 췌장은 괜찮다고 안심을 할 수는 없습니다. 췌장에 대한 검사로는 CT검사라고 하는 복부전산화단층촬영검사나 MRI 라고 하는 복부자기공명영상검사가 비교적 정확한 검사법인데, 방사선이나 비용적인 문제로 인하여 건강검진에서 시행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종합하여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로는 췌장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힘들기 때문에, 췌장에 대한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추가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Q4. 치료도 어려운데 건강검진으로도 정확히 찾아내기가 어렵다면 정말 무서운 병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A4. 글쎄요, 사실 췌장암은 조기암이 없다고 할 정도로 조기진단이 어려운 암입니다. 실제로 췌장암은 초기에는 대부분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어서 검사를 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미 조기상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증상발생 시점부터 진단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만일 소화불량이나 복통증상이 있는데 일반적인 상부소화관내시경검사나 복부초음파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전혀 없다든지, 위염 등으로 치료하는 중에 소화불량이나 복통증상이 잘 낫지 않는다든지, 상복부에 복통이 있으면서 등으로 통증이 뻗친다든지, 원인불명의 체중감소나 황달이 있는 경우에서는 췌장질환을 한 번쯤은 의심해 보아야겠습니다.

Q5. 췌장암은 조기진단도 어렵고 치료도 어렵다면 예방이 최선이 될 것 같은데요,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A5. 췌장암의 위험인자에는 담배, 1촌친척관계의 췌장암 가족력, 만성 췌장염 등이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음주이기 때문에, 역시 다른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췌장암에도 술과 담배가 해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췌장암의 대부분은 특별한 위험인자가 없는 분들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잘 낫지 않는 소화불량이나 복통증상, 또는 원인불명의 체중감소 증상이 있으시면 병원을 방문하셔서 전문의사와 진료상담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오늘은 울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방성조 교수님과 연결해서 췌장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4. 16(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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