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과 결핵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39)
기침과 결핵

                                                                                              울산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서광원과장


Q1. 얼마 전 울산의 한 학교에서 결핵이 집단 발병되어 문제가 되었었는데 결핵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근절이 되지 않았습니까?
A1. 예. 결핵은 과거 못먹던 시절 후진국형 병으로 요즘은 사라지고 있다라고 잘못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요. 2007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활동성 결핵환자는 14만여명으로 국민 341명당 1명이 결핵환자인 셈이며,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한 해에 약 3천명 가량으로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핵균이 몸안에 숨어있으면서 아직 병으로 발병한 상태가 아닌 잠복상태를 잠복결핵이라고 하는데 잠복 결핵까지 포함하면 전세계인구의 1/3, 우리나라의 경우도 역시 전체 인구의 1/3 정도가 몸속에 결핵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Q2. 그렇게 많은지는 몰랐는데요, 그럼 잠복결핵은 어떻게 발생하며, 모두다 치료를 받아야 합니까?
A2. 결핵균에 감염되었다고 하여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항력이 약화된 사람에게 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보통 감염된 사람의 1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핵이 많지 않은 선진국에서는 잠복결핵도 모두 예방적 치료를 하고 있으나 국내 치료지침은 잠복결핵에 대해 모두다 치료를 권장하지는 않으며, 결핵환자와 접촉한 소아, 집단 발병한 학교 학생 중 선별하여 시행하며 그 외에도 면역 저하자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Q3. 그럼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왜 이렇게 결핵이 많은 겁니까?
A3. 우리나라의 결핵은 노년층에 많은 서구와 달리 20~30대 젊은 층과 노년층에 결핵환자가 많은 쌍봉형 곡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 결핵 환자들은 활동이 적고 주로 집 안에서 생활하는 노인층 결핵환자에 비해 사회활동이 많기 때문에 자신의 병을 다른 사람에게 퍼트릴 가능성이 높아 우리나라의 결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결핵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Q4. 우리나라에서 유독 젊은 층에서 결핵이 높다는 말씀인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A4. 젊은층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주로 찾고, 활동량이 많아 공기중 감염 및 전염의 노출이 증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또 다른 원인중의 하나는 면역력저하인데 어릴 때 예방접종 했던 BCG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이며,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사, 과로누적, 술 담배 등의 과용 등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는 생활습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기침이 오래될 경우 결핵을 의심한다고 하는데 감기기침과 결핵이 차이가 있는지, 그 외 결핵의 증상은 무엇이 있는지요?
A5. 결핵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기침, 가래, 발열, 객혈, 식욕감소, 체중감소, 전신 쇠약감, 피로감 증가, 진땀 등의 증상이 있으나 무증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우선 기침이 3주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심을 해야 합니다. 대개 감기기침은 비교적 갑자기 발생된 뒤 1-2주 내에 차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나 결핵은 기침이 비교적 서서히 발생하여 점차 악화 되거나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로 생각될 경우 수일 간격으로 기침약을 일시 중단 해보아서 기침이 점점 호전 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 외 무증상으로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1년에 1회 정도는 정기적으로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받는 것을 보통 추천하고 있습니다.     

Q6. 검진을 받아보면 ‘결핵을 앓고 지나간 흔적이 있다’ 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안심해도 됩니까?
A6. 결핵 치료를 받은적이 없는데 본인도 모르게 이런 흔적이 발견되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 우리몸에 결핵균이 들어오면 몸에서 결핵균을 완전히 물리치기도 하지만 결핵균을 못 움직이게 면역세포가 둘러싸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흔적이 흉터로 일부 남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면역력이 저하될 때 특히 노년기에 잠자고 있던 결핵균이 활동결핵으로 발병할 수 있어 주기적인 감시가 필요하겠습니다. 

Q7. 끝으로 결핵환자가 발생된 경우 전염을 막기 위한 주의사항은 무엇인지요?
A7. 집안에 폐결핵 환자가 있으면 음식을 따로 먹고 그릇을 소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그러나 폐결핵은 공기로 전염이 되므로 음식을 따로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폐결핵은 치료를 시작하고 약2주후에는 전염력이 없어지므로 2주정도는 기침을 통한 공기의 전염을 피하도록 격리는 필요합니다. 오히려 진단 받기 전에 밀접한 접촉을 통한 전염이 문제되므로 같이 지냈던 가족이나 동료분들에게는 폐결핵 여부를 확인하라고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집안에 미취학 어린이가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해서 결핵 예방약을 복용할지 상의하여야 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8. 13(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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