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의 치료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39)
부비동염의 치료

                                                                                                    동강병원 이비인후과 곽동석 과장


Q1. 부비동염(축농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게 되나요?
A1. 부비동염의 치료원칙은 부비동의 환기, 배설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급성부비동염이나 소아의 경우는 항생제 등의 약물 치료가 우선이며, 효과 판정은 고름 같은 콧물이 개선되어 색이 엷어지고 점도가 묽어지며 차츰 양이 줄고 비강 통기 상태가 개선되는 것으로 대충 알 수 있으며 치료 종료 후 2주일 만에 단순방사선 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역기능의 이상,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경우, 소아에서 아데노이드 비대증 등이 동반된 경우는 반복성 부비동염이나 만성부비동염으로 이행하기 쉽습니다. 만성부비동염은 약물치료와 겸하여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주사침으로 상악동에 천자하여 부비동을 세척하고 세균배양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치료에 듣지 않는 부비동염의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수술적인 치료는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하여 환기와 배설이 되게 하고 원인이 될 수 있는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입술을 들고 수술하는 상악동근치수술이 일반적이었으나, 십여 년 전부터는 부비동 내시경수술이 보편화되면서 과거에 비하여 정밀한 수술, 처치가 가능해졌고 높은 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인에게 축농증은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수술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알려져 있기도 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수술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2. 부비동염(축농증)의 약물치료를 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하여 설명해 주시죠.
A2. 만성 부비동염은 악성 질환이 아니므로 여러 가지 치료 방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병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질환은 아니므로 그냥 이제 까지 살아오듯이 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으나, 이후 증상이 자연적으로 호전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두번째는 약물로 치료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증상의 정도와 기간에 따라서 약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감기가 오래가서 생기는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는 약 2주간의 약제를 사용합니다. 대부분 세균에 의한 감염이므로 항생제를 포함하게 되며 증상에 따라서 가래를 삭히는 약, 코의 붓기를 빼는 약을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비염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는 비염에 사용하는 약이 첨가되기도 합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비강 기능 중에 부비동에 있는 농성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기 위하여 생리식염수로 비강세척을 권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약물 치료로 증상이 좋아진다면 다행입니다만, 좋아지지 않는 경우 수술적 방법을 고려하게 됩니다.

Q3. 다음으로 축농증 내시경수술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3. 수술적 방법으로 안에 고여 있는 농을 제거하고 후에도 농이 잘 생기지 않도록 수술로 부비동의 모양을 바꿔주는 방법입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수술시 먼저 약 2-3주간 약제를 사용하고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하여 전산화 단층촬영을 하게 됩니다. 약제를 미리 사용하는 이유는 환자에서 약으로 치료가 되는 않는 부분만을 수술하여 수술 범위를 최소한도로 하여 환자에게 필요없는 수술을 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코 안에 폴립, 즉 물혹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폴립이란 비강 점막이 부어 오른 것을 말하며 이는 환자의 비강 점막이 외부의 자극에 의하여 부어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술 등을 시행하여 제거한다고 하여도, 부어오르는 체질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런 경향을 줄이기 위하여 코 안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도록 권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란 몸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물질입니다만, 먹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 염증을 가라 앉혀서 증상이 많이 호전되나 장기간 사용할 때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코에 뿌리는 국소용 스테로이드는 장기간 사용하여도 먹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때 생기는 부작용이 거의 관찰되지 않습니다.

Q4. 생활일상 속에서 부비동염을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A4. 네. 무엇보다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급성 부비동염 증상이 있다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 만성으로 이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 하겠습니다.

Q5. 마지막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A5. 평소 코막힘이 심한 분들은 감기로 오인하여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 오셔서 검사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치료 목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비동염이 있는 경우 환자가 불편하게 느끼고 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부비동염의 치료는 우선적으로 약물로 시작하게 되며, 부비동염이 생기기 쉬운 비강의 구조적인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는 수술적 방법으로 구조를 바꾸어 줌으로써 병의 완전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축농증은 수술을 하여도 재발을 잘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런 경향은 코에 물혹이 있는 경우에 증가합니다. 재발을 잘 한다는 이유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도 있는데 이는 마치 언제가는 죽게 되는데 왜 사느냐와 같은 생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비동염의 치료는 환자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환자가 노력해야 하며 의사는 환자가 나은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하여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환자와 의사가 한 팀이 되어 관리를 하는 것이지 의사가 병을 낫게 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불편하지 않다고 하여도 수술을 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놔두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이런 경우로는 부비동 내 곰팡이가 자라고 있는 경우로 수술로 부비동 안의 곰팡이 덩어리를 제거해야 합니다. 종양이 자라서 부비동염이 생긴 경우, 천식이 있는데 부비동염이 악화되면 천식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백혈병이나 임파종을 치료하기 위하여 약제를 사용하여 환자의 면역 상태가 심하게 저하된 경우로서 평소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던 균이나 곰팡이가 쉽게 자라고 몸 안으로 자라 들어가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염증을 유발하여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부비동염에 의한 합병증이 생긴 경우입니다.




(※ 본 자료는 2008. 9. 1(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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