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주부습진 예방법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39)
김장철 주부습진 예방법

                                                                                                  울산고운세상피부과의원 허준 원장


Q1. 주부습진이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1. 주부습진은 주로 주부들의 손에서 많이 발생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손에 물이나 세제가 장기적으로 접촉할 경우 이로 인한 만성 자극으로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의 일종입니다. 대개는 비누 등 세제가 피부에 자극을 주어 발생하는데, 물과 세제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거나 장시간 동안 마늘, 양파, 고추와 같은 자극성 식재료를 만질 경우 생길 수 있습니다. 각질층이 두껍고 피부 수분함량이 적은 손바닥 부위에 많이 나타나며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한 아토피 피부염의 병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Q2. 주부습진의 증상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A2. 주부습진이 있을 경우 손이 건조해지고 손가락 끝의 피부가 얇아지면서 각질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증상이 심해질 경우 피부는 빨갛게 붓고 갈라지게 되며 상당히 가렵고 쓰라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주부습진의 증상은 손가락 끝에서 시작되며 손가락 전체, 손바닥으로 번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단에 있어 주의할 점은 손 무좀과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점인데 손 무좀은 주로 손등과 손가락 사이에 많이 발생하며 손바닥 각질이 두꺼워지면서 하얗게 일어나게 됩니다. 주부습진과 손 무좀은 모두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 육안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으므로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다만 주부습진은 대개 양쪽 손 모두 생기는 반면 손 무좀은 한쪽 손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김장할때는 주부습진의 고통이 더한데 예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3. 김장을 담글 때는 맨손으로 하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손에 보습제품을 바른 후 얇은 면장갑을 끼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단, 면장갑은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물이 묻거나 땀이 나서 젖은 것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습진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부에 밀착되는 반지도 빼고 김장을 하는 것이 좋으며 니켈이나 도금으로 된 금속 식기나 칼 등도 주부습진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김장 후에는 손을 미지근한 물에 저자극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충분히 헹군 다음 핸드크림이나 바세린을 발라주면 좋습니다.

Q4. 알려진 민간요법 중에 잘못된 정보는 없나요?
A4. 실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상당수가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사용하여 상태가 더 심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민간요법으로는 양파즙이나 식초, 된장, 녹차물, 소금물 등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런 방법은 피부에 오히려 더 자극을 줘서 주부습진을 악화시킵니다. 식초와 같은 산성 물질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피부가 미끈미끈해지면서 상태가 호전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에는 주부습진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만약 김장을 담글 때 손에 고춧가루가 묻어 맵고 화끈거린다면, 차가운 우유에 손을 담그면 매운 기가 금방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우유의 단백질에 의해 분리되어 씻겨 내려가기 때문이며 우유로부터 보습 효과도 얻을 수 있어 1석2조의 방법입니다.

Q5. 주부습진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5. 주부습진이 발생하면 되도록 빨리 치료를 해야 합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피부가 갈라지고 쓰라리게 되며 2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치료는 초기에는 보습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을 섞은 크림이나 로션을 많이 사용하며 2차 감염이 있을 경우에는 항생제나 소염제 성분이 포함 될 수도 있습니다. 로션은 기본적으로 휴대하면서 수시로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부습진이 심해진 경우에는 연고와 함께 내복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고무제품이나 향료, 금속 등에 대한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첩포검사 등을 통해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하고 이들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병원을 찾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아서 자가치료를 시도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필히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본 자료는 2008. 11. 25(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총 게시물 1,312 개, 페이지 8
제목 작성자
간암의 조기 진단과 치료 - 황재석 교수(계명의대 내과) H 울산의사회
삼지창 움켜쥔 '바다의 신' 포세이돈 H 이복근
수부미세(손목절단) 접합술 H 울산의사회
[Health & City]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H 울산의사회
■ 건강생활 Q&A-무균성 뇌수막염 H 울산의사회
건강검진 H 울산의사회
여성 자궁경부암 예방과 치료 H 울산의사회
김장철 주부습진 예방법 H 울산의사회
봄철 알레르기 비염 H 울산의사회
뇌졸중 H 울산의사회
박종해 울산예총회장 새 시집 <빈병> H 이복근
당뇨 망막증 H 울산의사회
[Health & City]고혈압과 콩팥 H 울산의사회
제10회 울산시민건강강좌 H 울산의사회
피부에 번지는 백색공포-백반증(백납) H 울산의사회
생리통 H 울산의사회
삼출성 중이염 H 울산의사회
■ 건강생활 Q&A-봄철 결막염 H 울산의사회
[건강]배탈인가 했더니…웬걸 신장암 H 이복근
음성언어장애 H 울산의사회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