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DH(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39)
AHDH(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울산대학교병원 정신과 방수영 과장
 

Q1. 요즘 심심치 않게 ADHD, 즉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말을 듣곤 하는데 ADHD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A1. ADHD는 주로 학교 입학 전이나, 학교를 다니는 아동들에게서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정신과적 장애로서,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이며 아동의 정상적인 학교생활 및 가정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장애입니다. 예전에는 없던 질환이려니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실은, 서양의학의 역사를 살펴보면 ADHD는 의학적인 질환으로 인식된 것이 100년도 넘는 질환이며 치료의 역사는 60년이 넘는 질환입니다. 그 역사에 비하여 진단과 치료율이 낮은 질환이기도 합니다.

Q2. ADHD의 진단과 치료율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아동들이 ADHD에 걸리나요?
A2. 미국 소아과 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학령기 소아에서의 ADHD 유병률은 3~8%정도라고 합니다. 서울과 대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유병률은 7.6%로 나타났습니다. 즉, 우리나라 초등학교 아동 480만명 가운데 3~8%인 약 26만명 정도가 ADHD 아동으로 추정되는 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학급당 적어도 한 두 명은 ADHD 때문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셈입니다. 반면 한국의 소아정신과에서 ADHD로 진료를 받는 환자의 수는 2003년 현재 약 14,000명에 불과해,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ADHD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해 많은 ADHD 아동들이 치료기회를 놓치고, 부모와 교사들도 상당한 좌절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그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절실합니다.

Q3.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한국에서도 상당히 흔한 질환이라 볼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런 ADHD는 왜 생기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3, ADHD의 원인에 대하여는 다양한 가설이 제시되어 왔으나 가장 근본적인 것은 신경, 화학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뇌에서 학습, 자기통제, 동기부여 등을 관장하는 부위가 있는데 그 부위에서 주의력을 관장하는 도파민 및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를 가장 크게 보고 있으며, 그 외에 세로토닌등의 다른 신경전달물질들이 관련 있다고 연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부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들이 상호 작용을 하는 복잡한 특성을 보이므로, 부모들은 “내 잘못 때문에 우리 아이가 ADHD를 앓는다”는 식의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ADHD의 증상 및 행동 특성은 어떠한가요?
A4. ADHD 아동은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이탈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수준이 높습니다.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신체 통제에 어려움을 느끼며, 손가락이나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과도한 움직임은 가정, 학교, 병원 등 상황에 관계없이 일어나고, 혼자 있을 때, 부모와 같이 있을 때, 놀이 중, 수업시간 중 모두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상황에서만 유난한 경우도 있습니다. ADHD 아동은 분노, 좌절, 슬픔, 기쁨 등의 정서적인 반응도 일반 아동들보다 더 빈번하고 강하게 표출합니다. ADHD 아동들은 집중이 필요한 것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아무리 지적을 해도 고쳐지지 않아 선생님이 보기에 매우 산만한 아이로 비쳐집니다. 그리고 반응을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각 없이 행동하거나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충동성이 큽니다. ADHD 아동은 벌을 주어도 계속 규율을 어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고의적인 반항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내재적인 충동성 때문입니다. 그 외에, 사회성이 부족하고 높은 공격성을 보이기도 하며,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배우지 못해 자신의 행동이 타인을 방해하거나 자신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Q5. ADHD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군요. 그렇다면 ADHD를 진단하는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A5. 대부분의 다른 행동질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ADHD는 보호자에 의해 감지됩니다. ADHD는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다루는 중요한 질병의 하나로 외래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초등학교시기에 진단을 받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ADHD 아동을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방법은 면담, 의학적 평가, 행동 평가라고 할 수 있고, 그 중에서도 소아정신과 의사의 전문적인 면담이 가장 중요합니다. 면담 이후 의심이 되면 전산화된 주의력 평가를 포함한 심리검사,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을 시행하여 여타 신체질환과의 감별을 하게 되고 면담 내용과 통합하여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Q6. ADHD의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A6. 앞서 말씀드렸듯이, ADHD는 뇌 신경전달물질 관련 장애로 약물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미국에서는 약 150만명 이상의 아동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약물치료를 처방 받고 있습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에 의해 처방받은 환자의 80%이상이 분명한 호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 약물치료에 의해 아무런 호전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 경우 진단이 잘못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평가가 필수적입니다.

Q7. 끝으로 당부의 말씀
A7. ADHD는 지속적인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일종의 발달성 장애입니다. 아동기의 이러한 과잉행동은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수그러들지만, 약 반 수 이상의 소아환자의 경우 근본적 정신병리인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은 청소년기, 성인기까지 지속됩니다. 발달하고 있는 아동이기에 이로 인한 학업적, 또래관계의 후유증이 무척 큽니다. ADHD는 다른 동반 질환율도 높고 치료에 있어서도 약물치료 외에 행동수정요법, 인지행동요법 등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아동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아동이 공감 받는 느낌을 받아 안정적인 정서적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ADHD와 관련하여 염려되는 학부형이 계시면 가까운 소아정신과에 방문하셔서 상담하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 본 자료는 2008. 11. 26(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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