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39)
건강검진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최정헌 과장


Q1. 건강검진-물론 저희들도 직장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중요성이 부각되고 국가에서 검진사업을 시행하는 겁니까?
A1. 현대 의료는 질병치료에서 질병예방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이는 병이 생겨서 진행하고 그제서야 증상을 느끼고 병원에 와서 치료하는 것보다 병이 생기지 않도록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설사 병이 생기더라도 조기에 치료해서 그로 인한 합병증, 후유증을 되도록 적게 남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미리 예방하는 것이 의료비가 훨씬 적게 들어요. 그러니 국가에서 당장 예산이 들지만 장기적으로 봐서 유리하니까 이런 국가 검진을 시행하는 거죠. 물론 국민의 건강을 챙긴다는 것이 가장 큽니다.

Q2. 주변에 보니까 용지가 와서 지정병원에서 검진 받으라고 하던데 도대체 어떤겁니까?
A2. 정확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고 있고 4가지가 있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 일반건강검진, 암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이런 용어를 기억하실 필요는 없고 대상자에 해당되면 우편으로 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기회를 놓치지 말고 검사를 받으시라는 거죠. 암검진만 일부 대상자를 제외하고 본인이 20% 부담을 하고 나머지는 무료입니다. 대개는 ‘귀찮다’, ‘특별하게 아픈 데 없다’, ‘신뢰가 안간다’ 라고 하시면서 검진을 안 받으세요. 고혈압, 당뇨 같은 성인병, 대부분의 조기암은 증상이 없습니다. 현재 성인 3명중 1명은 고혈압이고 암의 경우 남자는 3명중 1명, 여자는 4명중 한 명입니다. 가족중의 한 명은 병이 있다 이렇게 보시면 이해가 쉽죠.

Q3. 보험공단에서 해주는 검진을 받으면 모든 질환을 발견할 수 있는 건가요?
A3. 국가에서 하는 사업은 다수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세밀함은 조금 떨어집니다. 그러나 일반검진으로도 성인병을 포함해서 기본적인 질환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암검진은 한국인에 흔한 5대암인 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을 검사하죠. 뒤에 두 가지는 여자만 해당하고요. 이중에서 대장암은 ‘대변잠혈검사’라고 변에 피가 섞여있는지 검사하는 항목이라 이 검사로 대장암을 발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50세가 넘은 분들은 대장내시경을 따로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 폐암, 전립선암 등 위의 5대암을 제외한 나머지도 역시 개인적으로 하셔야 됩니다.

Q4. 지금까지의 말을 정리하면 “일단 건강보험공단 즉 국가에서 나오는 건강검진은 받아라.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보충을 해라”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건강검진 항목을 정할 때 중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4. 어떤 증상이 있어 검진을 하게 된다면 증상의 원인을 밝혀줄 수 있는 검진항목을 정하면 되고 특별한 증상이 없이 조기검진을 위해서 검사를 하고자 하는 분은
1) 개인의 병력, 2) 가족병력, 3)나이에 초점을 맞추면 됩니다. 대개 검진센터에는 상담 코디네이터가 있어서 항목을 정하기 힘들어 하시는 분께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개인의 병력이라는 것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 성인병이 있는지 수술병력 등을 말하는 거죠. 성인병이 여러 개 동시에 있는 분은 심혈관쪽으로 정밀검사가 추천이 되죠. 가족력은 중풍,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유무, 암병력 유무가 중요합니다. 대개 나이별로 검사해야 하는 암이 결정이 되지만 암병력이 강한 집안은 젊은 나이에 해당 암검사를 하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집안력이 강한분은 국가에서 해주는 검진을 기다리고 있는 것 보다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항목을 검사해야 되는거죠.

Q5. 일반 병원에 있는 검진센터 항목을 보니 몇 백만원짜리도 있던데 비쌀수록 좋은 겁니까?
A5. 경제적으로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되는 거 해주시오’ 이렇게도 말씀하세요. 대개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할 수 있는 항목을 다 해주는 검사가 큰 병원 검진센터에는 있습니다. 사실 다 하면 좋겠죠. 그러나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기본항목에 추가검사 몇 가지만 해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 대형검진센터에 가면 1000만원 가까이 되는 검사가 있습니다. 이름만 다르고 의미가 같은 검사를 이중, 삼중으로 겹쳐서 비싸게 책정해 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울산에 있는 병원들 검진항목을 봤는데 양심적이고 합리적으로 잘 만들었더라구요. 저희 울산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도 회사검진이 주라서 항목이 단조로웠는데 일반검진 수요가 증가하면서 내년부터는 항목이 10가지로 세분화, 전문화되면서 정말 합리적으로 구성을 해놨습니다.

Q6.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주세요.
A6. 암을 포함한 대부분의 질병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보험공단에서 검진하라고 통보가 오면 암검진 본인 20%부담(일부는 무료)을 제외하고 무료니까 귀찮다 생각마시고 검진을 받으시고요. 모자란 부분은 개인적으로 추가검진을 실시하시고 필요한 항목은 각 건강증진센터에서 상담을 하면서 도와줍니다. 경기가 어려운데 무슨 검진이냐 생각마시고 이럴수록 건강부터 챙기세요.




(※ 본 자료는 2008. 12. 3(수)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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