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응급조치와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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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응급조치와 치료법

                                                                                                울산고운세상피부과의원 허준 원장


Q1. 겨울철 전기장판과 같은 미열에도 화상을 입나요?
A1. 올 겨울엔 난방비 절감을 위해 온열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열성홍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열성홍반의 증상은 엉덩이와 다리가 군데군데 그물모양으로 빨갛게 되고 어떤 부위는 색소침착처럼 얼룩이 남기도 합니다. 가정에서도 전기 매트를 장시간 사용하면 피부에 저온화상을 입거나 열성홍반과 같은 피부손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노약자들은 위험할 것 같지 않은 수준의 온도에서도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사용시 너무 가까운 거리에 놓고 사용하거나 높은 온도로 설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피부의 온도 감지력이 떨어져 온열기가 뜨거운 것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2. 화상을 입었을 경우 응급처치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2. 화상은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할 경우 평생 흔적이 남기 때문에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단 화상을 입으면 흐르는 시원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화끈거리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화상 부위를 식혀 주어야 합니다. 이는 열기를 빼서 화상 부위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연고와 크림은 화상 부위가 충분히 식은 후 발라주어야 합니다.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터뜨리거나 만지지 말고 병원을 찾아 소독을 하고 전문가의 처치에 따라야 합니다. 옷 위로 화상을 입었을 때는 무리하게 옷을 벗기지 말고 옷을 입은 채로 찬물에 몸을 담그거나 옷 위로 찬물을 부어 식히면 됩니다. 또한 화상을 입었을 때는 응급처치 후 병원을 찾아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화상을 입었을 때 정말 소주가 효과가 있나요?
A3. 화상에 좋다고 알려진 민간요법을 따르는 것은 오히려 흉터를 남기는 지름길입니다. 특히, 소주가 화상에 좋다는 민간요법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열을 내리고 소독 효과가 있을 거라 여길 수 있겠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알코올은 물보다 열을 빼앗는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그 이상의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고 소독의 효과도 전혀 없습니다. 또한 얼음을 환부에 계속 대고 있는 것도 금물입니다. 오히려 자칫하면 화상 부위에 거꾸로 동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화상 후 응급처치는 흐르는 물에 식히는 정도로 충분하며 정도가 가볍다면 깨끗한 거즈를 대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 피부가 벗겨졌거나 진물이 흐를 경우 상처를 감싸기보다 곧바로 전문의에게 보여야 염증과 흉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Q4. 화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4. 화상의 치료 방법은 그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먼저, 1도 화상은 피부의 표피층에만 작용해 노출 부위가 따갑고 빨갛게 변한 것으로 응급처치만으로도 일주일 내에 치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도 화상부터는 진피층에 영향을 줘서 물집을 동반하며 2∼3주는 지나야 치유되며 이때는 병원에서 드레싱과 함께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소염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부위가 넓다면 항생제를 복용해 세균 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3도 이상의 화상은 진피를 지나 피하지방까지 손상이 된 상태로 부종이나 심한 흉터가 남고 표피이식을 받아야 하거나 목숨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화상을 입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하겠습니다.

Q5. 화상을 입은 후 화상 부위의 관리 및 치료는?
A5. 화상을 입은 후 생긴 흉터는 고온에 진피층 조직이 녹는 큰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생 속도가 그만큼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광범위한 화상 흉터의 경우 미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관절부위가 당기는 불편감을 유발하며 진피내의 땀샘이나 모낭, 피지선도 파괴되어 털이 나지 않고 흉터 피부가 건조하여 갈라지거나 습진이 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그 빈도가 높지는 않은 편이나 수십년 된 화상 흉터에서 갑자기 피부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흉터에서 튀어나오거나 심하게 허는 증상이 있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권하는 바입니다. 화상 흉터는 빠른 조치가 이후 치료 성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조직 손상의 정도가 커 재생속도가 더디지만 최근에는 화상흉터를 효과적으로 개선시켜주는 레이저 치료법도 발달되었으므로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내에 전문의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본 자료는 2009. 1. 20(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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