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주근깨, 검버섯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184)
기미, 주근깨, 검버섯

                                                                                                          울산고운세상피부과 허준 원장


Q1.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은 비슷해 보이는데 다른 질환인가요?
A1. 기미나 주근깨, 검버섯 등 얼굴에 거뭇하게 퍼져있는 것들은 '색소질환'으로 통칭하여 부릅니다. 이러한 색소질환은 겉으로 보기엔 다들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만큼 예방법은 물론 원인까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진단이 잘못될 경우 증상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피부는 외부로부터 표피와 진피, 피하지방층 등 3개 층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색소질환은 멜라닌세포가 존재하는 표피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주근깨와 검버섯은 표피에 주로 분포되며, 기미는 진피에서도 생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Q2. 기미는 어떤 질환인지 궁금합니다.
A2. 기미는 얼굴에 검은색 혹은 갈색 얼룩이 진 것처럼 보이고 뺨이나 이마 등에 주로 생기게 되며, 계절적으로는 여름에 진해지고 겨울에 흐려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외선과 함께 호르몬 변화,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꼭 중년이 아니라 임신 중이나 피임약을 복용할 때 기미가 생기는 것은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 밖에 간기능이나 신진대사 이상, 난소에 종양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기미의 경우는 어느 정도 깊게 자리잡고 있는지 색으로도 구별할 수 있는데 보통 표피에 위치한 기미는 갈색, 진피까지 들어간 기미는 청회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Q3. 그렇다면 주근깨와 검버섯은 어떻게 다르나요?
A3. 주근깨는 황색이나 흑색, 갈색의 색소성반점이 깨를 뿌려놓은 것처럼 불규칙한 모양으로 나타나는 질환인데 볼이나 코, 이마 등 얼굴부위는 물론 손등과 목 밑 가슴 등에 잘 생깁니다. 시기적으로 어린 시절 나타나기 시작하여 사춘기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발생 소인을 가진 사람이 햇빛을 받으면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생기는 것으로 특히 백인이나 동양인의 경우도 피부가 흰 사람에게 잘 나타납니다. 그리고 검버섯은 얼굴과 머리, 목, 팔, 다리 등에 주로 생기며 살색에서 시작해 황색, 갈색, 흑색 순으로 변화해 초기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분이 많습니다. 둥글거나 타원형을 띄며 상당수가 손으로 만졌을 때 볼록하게 만져지기도 합니다. 또한 가려움을 유발하기도 하며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40대 이후에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비추어볼 때 노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Q4. 검버섯이나 잡티, 기미 등의 색소질환이 남들 보다 일찍 나타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4.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부 트러블 중 가장 흔한 것은 광 노화현상입니다. 자외선을 많이 받은 피부는 수분 증발로 건조해지고 잔주름이 생기며 피부 탄력성도 줄어드는 등 노화현상이 촉진됩니다. 자외선 중 UVB는 피부세포 속 DNA를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결국 피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데 자외선을 쬐는 양이 2% 증가할 때마다 피부암 발생률이 약 4%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멜라닌 색소세포(멜라노사이트)를 자극하여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생깁니다. 대부분 60세가 넘어서 생기는 검버섯이 가끔 30대 초·중반의 나이에 기미처럼 올라오는 현상도 바로 자외선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Q5. 색소침착의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5. 색소침착의 기본적인 예방법은 자외선에 대한 노출을 삼가는 것입니다. 아울러 규칙적인 수면습관과 무리하지 않는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병행되면 좋으며 또한, 평소 비타민 A, C, E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는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신체 내에 충분한 항산화제가 필요하며 이는 비타민 A, C, E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인데 피부에 직접 바르는 비타민 A, C, E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또한 색소침착이 이미 발생한 경우라면 늘어난 멜라닌 색소를 파괴해야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므로 레이저 등을 이용해야 합니다.




(※ 본 자료는 2009. 4. 7 (화)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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