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선의 증상과 치료법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184)
완선의 증상과 치료법


                                                                                                      울산고운세상피부과 허준 원장


Q1. 사타구니가 많이 가려운 완선은 어떤 질환인가요?
A1. 완선이란 사타구니와 허벅지에 곰팡이(무좀)균이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기온이 높은 계절에 잘 생기고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겨울에는 증상이 없으면서 갈색으로만 나타나기도 하는데 반달모양의 붉은 반점이 사타구니와 항문 주변에 생겨 번져 나가면서 매우 가렵게 됩니다. 주로 오래 앉아 있는 운전기사나 학생이, 직장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비만한 사람일수록 잘 걸립니다. 또한 남자에게 많은 이유는 음낭이 항상 축축하고 습한 탓이 크기 때문인데 간혹 치마보다 유행에 따른 꽉 달라붙는 팬티와 바지를 주로 입는 여성에게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Q2. 발의 무좀이 있으면 완선이 생길 수 있나요?
A2.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들은 완선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무좀균이 발을 만진 손을 거쳐 사타구니로 옮아갈 수 있고 때론 속옷을 갈아입는 과정에서도 옮겨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잠을 자면서 자기도 모르게 사타구니를 긁는 경우가 많아 병이 더욱 쉽게 옮겨가게 됩니다. 완선이 악화되면 항문과 엉덩이, 음낭과 배꼽 부위까지 급속도로 퍼지며 때때로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면서 다른 세균에 2차로 감염되기도 합니다. 습진에 비해 반점의 경계부위가 비교적 뚜렷한 특징이 있지만 일반인이 이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고 빨리 치료할 수 있는 길입니다.

Q3. 완선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3. 완선의 경우 당뇨병이 있거나 뚱뚱한 사람은 이 질환에 잘 걸리고 재발도 잘 됩니다. 따라서 평소 체형관리나 다이어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또한 곰팡이가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기와 건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데 건조하고 서늘한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사타구니 부위가 통풍이 잘 되도록 달라붙는 옷이나 속옷 등을 피하고 사각팬티나 통이 넓은 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또한 씻고 난 다음에는 물기를 완전히 닦은 후 약물을 발라야 하며 한 자리에 너무 오랜 시간 앉아 있지 말고 가끔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꾸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Q4. 완선이 생길 경우 주의할 사항에 대해 알려주세요.
A4. 절대 가렵다고 해서 완선이 생기면 아무 연고나 약물을 발라서는 안되는데 그럴 경우 자칫 증상이 악화되거나 색소침착, 염증 등이 나타나며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료효과가 좋은 약제가 별로 없었던 과거부터 무좀에는 식초, 혹은 빙초산 등의 민간요법이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식초의 주성분은 아세트산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산업분야에서는 실제 곰팡이 억제제로 사용되어 왔으나 피부에 바를 경우 피부각질층을 용해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사용할 경우 자극성 피부염이나 이로 인한 2차 세균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결국 고통이 더해지고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Q5. 완선의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5. 완선은 습진으로 오해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증상이 습진과 비슷해 습진 연고를 바르면 잠깐 나아지기는 하지만 습진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가 든 연고를 바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증상이 더 나빠지며 진행속도도 빨라지게 됩니다. 피부가 얇아지고 살이 트는 부작용도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완선은 초기에 항진균제가 포함된 연고를 바르거나 먹는 약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또한 적절한 약을 사용하여 증상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쉽게 재발할수 있으므로 4~6주 정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야 합니다. 또 대부분 발 무좀과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같이 치료를 해야 재발을 막을수 있습니다.
                                         



(※ 본 자료는 2009. 4. 21(화)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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