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소염의 증상과 치료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184)
봉소염의 증상과 치료


                                                                                                        고운세상피부과 도기승 과장


Q1. 남자들이 군대에서 많이 걸린다는 봉소염이란 어떤 피부질환인가요?
A1. 봉소염은 일명 봉와직염으로 부르기도 하며 주로 다리에 잘 발생하고, 국소적으로붉은 홍반, 압통이 있고 심한 오한, 발열이 있은 후에 홍반이 뚜렷해지면서 주위로 급격히 퍼집니다. 만지면 따뜻하게 느껴지고 손가락으로 누를 때 들어가고 압통과 통증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병변의 경계부가 단독(erypsipelas)과는 달리 솟아오르거나 뚜렷하지는 않으며 표면에 작은 물집이 생기거나 가운데가 화농되어 단단한 결절처럼 되었다가 터져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물집은 고령, 당뇨병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고 치료 기간이 더 길며, 자주색 반이 나타나는 경우(출혈 연조직염) 피부가 괴사하기도합니다. 림프관염으로 인하여 염증이 퍼져갈 때는 림프관을 따라 동통이 있는 붉은 줄이 시간이 갈수록 뻗어가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통증을 동반한 림프절 종대(부어오름)를 일으킵니다. 심하면 근막조직이 괴사하는 괴사성 근막염으로 발전하고, 균의 독소가 전체 혈액 내로 퍼지는 패혈증, 피부 괴사, 전파성 고름집을 만듭니다.

Q2. 봉소염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A2. 봉소염은 진피와 피하 조직에 나타나는 급성 세균 감염증의 하나로, 세균이 침범한 부위에 홍반, 열감, 부종, 통증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대부분이 A군 용혈성 사슬알균이나 황색 포도알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봉소염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균은 황색 포도알균과 A군 사슬알균이고, 2세까지의 어린이에서는 인플루엔자 간균 B형(Haemophilus influenzae type B)이 주 원인입니다. 그 외 폐렴균이나 대장균도 흔한 원인이며, 어패류로 감염되는 경우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이 원인이 됩니다. 감염되는 경로는 무좀 및 발가락 사이 짓무름에 의한 경우가 흔하며 외상, 궤양, 모낭염 등의 선행 감염, 알코올 중독, 마약 남 용자, 당뇨병 환자 등이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Q3. 봉소염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3. 봉소염은 통증에 비해 치료가 용이한 편입니다. 당뇨나 다른 질환이 없으면 항생제 치료만으로 비교적 쉽게 완치됩니다. 상태에 따라서 1∼2주 이상의 충분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입원해서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또 봉소염은 무좀이 계속 있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커지므로 치료 시 무좀 치료를 함께 해줘야 하며 집에서는 냉찜질을 하면 붓기와 통증을 덜어 줄 수 있습니다. 봉소염이 걸린 상태에서도 지속적으로 오랜 시간 서 있거나 많이 걷게 되면 증상이 잘 낫지 않고 오래 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앉거나 누워서 다리를 높이 올린 자세를 오래 유지해 주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봉소염은 치료가 쉽지만 발생 초기에 치료를 소홀히 하면 염증이 발 전체로 번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좀 좋아진 듯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다시 재발해서 오랜 시간 동안 고생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하면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치료해야 합니다.

Q4. 단순포진에 의해서 수포성 봉소염이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A4. 단순포진에 의해 생기는 손과 손가락의 수포성 봉와직염은 치과의사나 환자를 돌보는 사람에게서 잘 생깁니다. 전염성이 높고 종종 심한 불편함을 느낀며 주로 양성 경과를 가지는데 수포의 소낭이 몇 개 생기고 천천히 2-3주안에 회복이 됩니다. 수포는 소독된 상태에서 터트리며 감염된 손은 청결하고 건조된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환자는 자가오염이나 교차오염을 피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됩니다. 청결하지 못하고 습기가 있는 상태에서 피부에 약간의 상처가 생기면 생기는 병인데요. 우리나라에선 군대에서 대부분 생기고 있습니다. 행군 등의 훈련에서 장시간 씻지 못하고 땀을 건조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군화독이 들어간 경우로 우선 청결히 해주고 군화를 자주 벗어서 말려 주는 게 좋습니다. 아니면 양해를 구해서 운동화를 신도록 하고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 본 자료는 2009. 6. 23 (화) 17시 37분 CBS 기독교울산방송(100.3 MHZ)의 라디오 프로그램 울산투데이의 "울산광역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소식" 코너에서 방송 된 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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