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Health & City]급성 모세기관지염
가벼운 감기증상서 수일내 발작적 기침으로 진행
2세 이전 영아에 주로 발병 10월부터 3월 요주의


【문】모세기관지염이란?

【답】어린이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하부 호흡기질환으로, 기관지와 허파를 연결하는 모세기관지가 염증으로 인해 막히게 되어 생기는 병이다. 모세기관지가 가장 약한 시기인 생후 2세 이전의 영아에서 주로 발생하며 영아 입원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주로 겨울과 초봄에 많이 발생하고 우리나라에서는 10월부터 3월까지가 유행 시기다. 대부분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고 특히 RS바이러스가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어떤 증상이 있을 때 모세기관지염을 의심해야 하나?

【답】모세기관지염에 걸린 것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모세기관지염의 초기 증상은 의사도 혼돈하기 쉬울 정도로 흔히 감기처럼 맑은 콧물이나 재채기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진행해 수일 안에 발작적인 천명성 기침으로 이어지면서 심하게 보채고 호흡이 빨라져 수유하기가 힘들어지며 잠을 자다가 자주 깨게 된다. 보통 이때 엄마들은 애기가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히 치료하지 않아 병이 더 진행되게 되면 발열이 생기고, 폐렴이 동반되기도 해 조심해야 한다. 돌 전후의 아기가 처음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이 있다가 급작스럽게 호흡이 곤란해 지면서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 반드시 한 번쯤은 모세기관지염을 의심해야 한다.


【문】치료는 어떻게 하나?

【답】통원치료가 가능하나 호흡이 곤란한 영아는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이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대개는 보존요법 만을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환아들에게 시원하고 습도를 높인 산소를 투여하고 호흡이 힘들어 수유가 곤란한 경우에는 탈수가 쉽게 생기므로 수액을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관지 확장제를 자주 분무하며 2차 세균성 폐렴이 의심될 경우 항생제를 투여한다. 보통은 초기 3일 동안 증상이 가장 심하다가 며칠이 지나면 조금씩 증상이 호전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영아나 미숙아로 태어나 만성 폐질환이 있는 영아는 증상이 아주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문】모세기관지염 예방방법은?

【답】호흡기 질환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예방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우선 감기, 열, 콧물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을 멀리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환경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최근에 만성폐질환이 있는 미숙아에 대해서는 시나지스라는 RS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 본 자료는 경상일보 2010. 1. 12(화) 13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