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건강정보

[Health & City]복부 대동맥류
배꼽 부근 대동맥 부풀어 오르는 병
특이한 증상 없지만 파열땐 대형사고

【문】복부 대동맥류란?

【답】심장에서 뿜어진 피가 제일 처음 가는 곳이 대동맥이라고 하는 굵은 동맥이다. 이 동맥은 가슴에서 나와 배안에 있는 장기와 다리에 피를 공급해 주기 위해 배 쪽으로 향한다. 이 대동맥은 배꼽 부근에 다다르면 복부 장기와 다리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 둘로 갈라지는데, 갈라지기 전의 부위를 복부 대동맥이라고 한다. 복부 대동맥류라는 것은 이 복부 대동맥이 어떤 이유로든 부풀어 오르는 병을 말한다.

【문】복부 대동맥류가 있으면 어떤 증상이 있나?

【답】대동맥은 우리 몸의 뒤쪽에 있다. 즉 척추뼈 바로 앞으로 지나간다. 따라서 어지간히 마른 체형이 아니면 이 대동맥이 부풀어 오르더라도 아무 표시가 나지 않고, 부풀어 올라도 통증이나 증상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우연히 혈전증이나 색전증이 발생하면 증상이 생길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증상이 아니고 간접적인 증상이다.

【문】아무 증상도 없다면, 이 병은 어떤 의미가 있나?

【답】복부 대동맥류 자체는 아무 증상도 없고 몸에 특별히 해를 주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이 대동맥은 심장으로부터 피를 받아 온 몸에 공급해 주는 가장 굵은 관이라서 터지면 대형 사고다. 부풀어 오른 대동맥류는 파열의 위험이 있고, 파열된다면 환자가 병원에 도착할 시간도 없이 사망하는 경우가 흔하다.

【문】증상도 없다는데 어떻게 진단하나?

【답】복부 초음파나 CT를 시행하면 쉽게 대동맥이 부풀어 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 증상없이 초음파나 CT를 찍어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들이 다른 병으로 검사하다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문】예방 방법이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위험군은?

【답】일부 유전병 중에 이 병을 일으키는 병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령인 경우 많이 발생한다. 특히 고혈압이 있으면 아무래도 대동맥이 받은 부하가 많기 때문에 대동맥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지만 평소 혈압을 잘 조절하고 혈관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흡연이나 고지방식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위험군은 고혈압 환자·흡연자·고질혈증·당뇨 등 일반적인 동맥경화의 위험군과 비슷하고,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문】치료는?

【답】치료는 파열의 위험이 있는 대동맥류를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첫 번째는 병이 발생한 낡은 대동맥을 잘라내고 새로운 인조혈관으로 대체해 주는 수술방법이 있다. 두 번째는 혈관내부에 혈관벽을 보강할 수 있는 물질을 삽입해 대동맥류가 터지지 않도록 해주는 내혈관시술이 있다. 이 외에도 약물치료 등이 있으며 대동맥류 치료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일단 발견되면 전문가와 상의해서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본 자료는 경상일보 2010. 2. 2(화) 13면에 울산광역시의사회 제공으로 게재 된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