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사회 교육기부...학생 운동선수 무료진료
204곳 병원서 외상 치료...시교육청과 협약 체결
보훈지청·군부대·팔각회도
▲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8일 청내 세미나실에서 울산시의사회(회장 백승찬, 가운데),
울산보훈지청(지청장 김종규, 오른쪽 두번째), 팔각회(총재 김성열, 왼쪽 끝), 육군 제7765부대와
제3차 울산교육기부 협약식을 가졌다.
울산지역 초·중·고에 소속된 운동선수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진료비 걱정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울산시의사회(회장 백승찬·중앙병원 이사장)는 지난 8일 오후 3시30분 시교육청 3층 세미나실에서 울산시교육청과 ‘울산교육기부 협약’을 체결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의사회 차원에서 지역 학생 운동선수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무료 진료 지원에 나서는 것은 전국에서 첫 사례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은 의사회와 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증진 및 체육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외상을 입은 학교 운동선수와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극빈 학생들은 거주지 인근의 울산시의사회에 소속된 병원 204곳에서 무료진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역별로 병원은 남구 100곳과 중구 31곳, 북구 27곳, 울주군 25곳, 동구 21곳 등이다.
진료 과목은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일반 내·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피부과, 산부인과, 안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등이다.
지원 대상자는 울산에 운동선수로 등록된 초등학생 620명과 중학생 549명, 고등학생 532명 등 1701명과 지역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다.
극빈 학생의 기준 등 세부사항은 양 기관 실무자의 추가 협의를 통해 정해진다. 협약 기간은 1년이며 따로 해지하거나 재협약을 하지 않으면 다음 연도까지 유효한 것으로 인정돼 1년씩 자동연장된다.
백승찬 울산시의사회장은 “그동안 의사회에 소속된 의사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하면서도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다”면서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교육기부를 결정하게 됐고, 학생들에게 무료 진료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시의사회는 무료진료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각종 기금 등을 활용해 후원할 예정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울산보훈지청과 육군 제7765부대, 팔각회와도 교육기부 협약을 맺고 안보교육 및 병영체험활동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
2012년 06월 10일 (일) 22:47:05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