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기사

울산시醫, 경만호 회장 설명회 '거부'

오는 17일 예정 취소…"일차의료 활성화 주력해 달라" 주문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높았던 울산시의사회가 결국 경만호 회장의 의료현안 설명회에 대해 거부키로 했다.

울산시의사회는 이사회를 열고 오는 17일에 예정된 경만호 회장의 현안설명회 일정을 논의한 결과 '정중히 거절'키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시의사회는 지난 6일 비상대책위원회 제3차 회의와 8일 임시확대 이사회를 개최하고 비밀투표를 실시한 결과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울산시의사회는 지난 6월 540여명 회원을 대상으로'의료현안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74.6%가 의사협회를 제외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높은 지역이다.

울산시의사회는 경만호 회장에게 보내는 입장발표를 통해 "경만호 회장은 울산시 방문에 앞서, 꺼져가는 의료계의 암울한 내일을 직시하라"며 "울산에 오는 대신에 일차의료전담의제 등 눈앞에 닥친 의료 현안 해결에 총력을 다해 매진해 달라"고 말했다.

울산시의사회의 경만호 회장 현안설명회 거부는 표면적으로 일차의료 활성화와 관련 정부와 의사협회에 대한 불신의 표현이다.

울산시의사회는 "일차의료활성화는 의정협의체 약속이었다"면서 "그럼에도 정부는 5개 요구사항을 실행하기 위한 재정 확보는커녕 소요재정 추계마저 확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월 중순의 예정된 종합발표 또한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작성시간 : 2010-12-10 오후 12:08:00 기사작성시간 : 2010-12-10 오후 12: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