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팜] "의료계는 비상시국…6개월째 비대위 운영"
작성자 울산의사회 (121.♡.247.31)

"의료계는 비상시국…6개월째 비대위 운영"

[시도의사회장 릴레이 인터뷰 14(끝)] 최덕종 울산시의사회장

136895_1.jpg

[14] 최덕종 울산시의사회장 울산시의사회는 지난 8월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각 시군구 특별분회가 추천한 민초의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최근까지도 회의를 열어 선택의원제, 총액계약제를 논의했다.

비대위를 꾸리자 한 의사 회원이 최덕종(61·가톨릭의대) 울산시의사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지금, 의료계를 비상시국으로 봐야하는 겁니까?" 한참을 고민한 최 회장의 대답은 "폭풍전야"였다.

136895_2.jpg

시도의사회장단은 지난해 회의를 통해 각 시도가 자생적으로 비대위를 꾸리자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추진하고 있는 시도는 몇 개 안된다.

그 중 유명한 곳이 울산시의사회다.

현재도 꾸준한 만남을 통해 의견을 교류하고 있으며, 최근 경만호 회장이 진행한 전국 회원과의 대화를 거절한 것도 비대위의 역할이었다.

최 회장은 "의협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한 비대위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의료계에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을 약속했으나 우리는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만에 하나 정부가 의료계에 반하는 정책을 입안할 경우를 대비, 경 회장에게 힘을 보태주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경 회장이 대정부를 상대로 협상할 경우, 힘을 실어주기 위한 기구가 비대위"라며 "의료계 수장으로서 협상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있는 힘을 만들어주고 싶었던게 회장단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의료계의 투쟁은 반목이 아닌 화해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0년전 의약분업 투쟁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며 "투쟁은 내가 아닌 너(동료, 자식, 부모)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보다 얼만큼 더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의료계가 투쟁을 하게 된다면 폭력보다 비폭력적인 저항으로 갈 확률이 크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비대위의 최종 목표는 단결"이라며 "회원과의 단결이 가장 무서운 투쟁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대화방식에 있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정책실명제를 도입해 공무원들이 스스로 입안한 정책에 대한 책임을 지게 만들어야 한다"며 "10년 후 모르쇠로 일관할 정책은 만들 엄두도 못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손건익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회장단과 만난 자리에서 "2020년 이후 보건의료정책은 알 수 없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한게 계기가 됐다.

최 회장은 "회장단을 모아놓고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면서 정부를 믿어달라고 하는데 누가 믿겠느냐"고 꼬집었다.

의료계 내부분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지난 36대 경만호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간선제 회장 선출, 회장의 도덕성 문제, 의협 내부문건 유출, 회원과 중앙윤리위원회와의 갈등 등으로 의사회원끼리 법정 시비에 휘말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병협, 개원의협의회가 의협과 분산된 목소리를 내면서 의료계 내부분열은 더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은 "의협을 중심으로 의료계 창구 일원화가 절실하다"며 "의협화 회원 사이 의사소통이 다각도로 이뤄져야 하고, 의협은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경 기자 (hgrace7@dreamdrug.com) 2011-02-28 06:44:4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총 게시물 1,149 개, 페이지 26
제목 작성자
[의계신문] 울산광역시醫, 경만호 의협회장 사퇴 촉구 H 울산의사회
[메디게이트뉴스] 울산시의사회, 경만호 회장 사퇴 권고안 채택 H 울산의사회
[의학신문] 울산시의, 회비 미납회원 명단 공개 눈길 H 울산의사회
[메디컬업저버]특별한 울산시의사회 정총 H 울산의사회
[데일리팜] "의료계는 비상시국…6개월째 비대위 운영" H 울산의사회
[데일리팜] "대만 의사들이 총액계약제 절대 하지 말라더라" H 울산의사회
[데일리메디] 울산시醫 "경만호 회장과 회원 대화 거부" H 울산의사회
[청년의사] 울산시의사회, 경만호 회장과의 대화 거부 H 울산의사회
[메디게이트뉴스] 경만호 회장 '회원과의 대화' 난항 H 울산의사회
[메디포뉴스] 경만호 회장, 회원과의 대화 제동 걸리나! H 울산의사회
[후생신보] 경만호 의협회장 울산방문 차질 H 울산의사회
[의학신문] 울산시醫, '경만호 회장님 오지마세요' H 울산의사회
[데일리팜] 전남·울산, 경만호 회장 '회원과 대화' 방문 거부 H 울산의사회
[메디파나뉴스] 울산시醫, 경만호 회장 설명회 '거부' H 울산의사회
[메디컬투데이] 울산시의사회, “경 회장, 눈앞에 닥친 의료현안 먼저 해결해라” H 울산의사회
[메디포뉴스] “경만호 의협회장 울산 방문 말고 현안 해결을“ H 울산의사회
[닥터스뉴스] "회원과의 대화보다 현안해결에 총력" H 울산의사회
[의사신문] 의약분업 10년의 평가와 향후 발전 방향 H 울산의사회
[메디컬업저버] 제14회 울산 의사의 날 행사 H 울산의사회
[메디컬업저버] 제14회 울산 의사의 날 행사 H 울산의사회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