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기사

수가 2% 인상…코끼리한테 비스킷 주는 격

최덕종 울산시의사회장, 회원 중지 모아 강력 대응 시사

최덕종 울산시의사회장이 최근 수가 2% 인상 협상 등 의료계가 처한 난국을 타계하자며, 회원간 단결을 촉구함과 동시에 강력대응을 시사하고 나섰다.

최덕종 울산시의사회장은 지난 20일 울산대 시청각교육관 다매체강당에서 제13회 울산의림대상 시상식 및 추계의학연수교육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념사를 발표했다.

이날 최 회장은 “최근 제도개선소위원회에서 수가 인상을 2% 단일안으로 확정하고, 약품비 절감과 재정 투명화 노력이라는 부대조건까지 덧붙였다”며 “이는 협상이 아니고 치욕적인 확인 절차며 항복”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수가 0.1% 인상은 60억, 2%를 환산하면 1,334억원인데 이를 개원의 3만여명으로 나누면 코끼리 비스킷밖에 안된다”면서 “차라리 2% 인상을 하지않고 약품절감과 재정투명화 안받는 것이 나을 뻔 했다”고 한탄했다.

최 회장은 “더욱이 정부는 총액계약제 실행을 위한 수순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고 건강관리서비스법안도 입법발의 된 상태”라며 “특히 민노당 곽정숙 의원의 병상총량제와 본인부담금 연간 상한을 100만원으로 하고, 보험료 만원만 올려서 모든 보험을 해결하겠다는 건강보험하나로 법안도 발의 중”이라며 우려의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 같은 난국에도 불구하고 최근 의료계는 내부의 문제점들로 인해 무력함과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감사와 중앙윤리위원회의 갈등 국면 △간선제 통과 문제에 따른송사와 재심 △원격진료·건강관리서비스 반대에 대한 부적절한 대처 △의협 자료유출 공방 및 소송 △의협 법인카드 외부인사 유용 △의협회장의 이산가족상봉 후 부적절한 건배사 등의 내부 문제들이 우리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회장은 “이 같이 산적한 내부 문제를 과감히 해결하고 단결하여, 외부에 강력히 대항함으로써 우리의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며 “시간이 나는 대로 모여서 오늘의 현실에 대해 소통하고 중지를 모으자”고 역설했다.

한편 4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울산대병원 정진영 교수는 제13회 울산의림대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또한 추계의학연수교육에서는 ‘건강검진과 관리’를 주제로 △폐 및 호흡기질환관련 검진(김현국 인제대학교 교수) △심혈관계관련 검진과 관리(허애영 울산대병원 교수) △소화기 질환(내시경 중심) 검진(김대현 울산편한내과의원 원장) △복부초음파를 이용한 검진(이종화 울산대병원 교수) △당뇨병 및 골다공증 검진(남궁일성 울산대병원 조교수)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기사입력: 2010/11/23 [11:04] 박관훈 기자 최종편집: ⓒ 후생신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