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야영장 설치 서둘러야
작성자 울산의사회 (211.♡.19.105)
황두환 울산포럼대표·의학박사

주 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주말에는 산이나 계곡을 찾는 이가 점점 많아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등산은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쉽게 갈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게 된다.

울산은 가볼 만한 산이 도심 가까이에 많아 어느 도시보다 등산하기에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울산에는 야영장 시설이 한 군데도 없다. 야영장은 천막 따위를 치고 훈련이나 휴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야외의 넓은 장소를 말한다.

전국 등반대회나 산악마라톤 대회, 청소년들의 야영훈련을 하려면 야영장시설이 없으면 행사를 치를 수가 없다. 울산12경 중의 하나인 신불산 억새제를 2회째 시행하면서 전국 등반대회를 겸하였는데 야영장이 없어서 사유지의 빈터를 어렵게 빌려 사용하였다. 그나마 개발이 되어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면 울산은 야영장이 없어 전국적인 큰 행사는 도저히 유치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울산시에서는 울산의 관광 명소로서 영남 알프스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먼저 넓은 주차장과 야영장 시설부터 해 놓고 관광상품화 해야 순서가 아니겠는가. 전국의 어느 이름난 산에 가도 야영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울산에는 아직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필자는 이미 수 년 전에 야영장 설치를 울산 시당국에 여러 차례 건의한 바 있지만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는 비록 많이 늦었지만 시민들이나 시당국에서 관심을 가지고 야영장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된다. 울산의 자연 대공원인 영남알프스를 지척에 두고도 야영장 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면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산에 야영장을 설치하는 것은 산악인들의 편의를 위한 것도 있지만 우선 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별도의 야영장이 없으면 아무데서나 야영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산림을 훼손하거나 오염원을 산에 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 생각 없는 등산객들이 산 위나 골자기에 아무데서나 텐트를 치고 취사하며 쓰레기를 마구 버린다면 홍수에 쓸려 내려가 하천과 바다를 오염시킬 것은 뻔한 일이다. 야영장과 주차시설을 마련해 아무데나 주차하고 천막을 치거나 취사하는 일이 없도록 단속하는 것이 산을 보호하는 일이다.

예로부터 치산치수를 경국의 기본으로 삼았다. 훌륭한 군왕은 치산치수를 통해 백성들이 가뭄과 홍수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였다. 산을 보호하고 산림을 가꾸는 것이 치산이다. 울산이 갖고 있는 천혜의 자원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1천곒급 산이 10개나 이어져 있는 영남알프스다. 전국 어디를 가도 이같은 산군을 만나기는 어렵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을 제대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환경친화적이고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다. 무작정 방치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야영장에 천막 칠 장소와 전기·수도 및 화장실 , 쓰레기장 등의 기본 시설 뿐 만 아니라 행사를 할 수 있는 장소, 산림 관리 사무소, 야영장 관리 사무소, 산악 구조대 사무실 등을 두어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름난 산은 야영장 시설을 두고 항상 관리해야 하며 등산객들이 산을 오를 때는 반드시 지정된 관리사무소를 통과하도록 해야만 산을 효율적으로 감시하고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신불산과 가지산을 널리 자랑하고 관광객을 많이 불러 들여야 할 울산에 전국에서 제일 좋은 야영장을 빨리 건설해서 산을 보호하고 전국등산대회도 유치하며 청소년들과 공단 근로자들의 휴식처요 훈련장으로 사용했으면 한다.
[2006.08.28 23:00]

황두환 울산 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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