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사회, 7년째 청소년 눈높이 교육
2011년 교육기부 협약 후 ‘전문의 학교방문강좌’ 이어와
▲ 울산시의사회가 전문의 학교방문강좌를 통해 7년째 교육기부 활동을 펼쳐온 가운데 의사회 소속 한 의사가 학교방문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
울산시의사회(회장 변태섭·이하 의사회)가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기부를 통해 7년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의사회 회원들은 2011년 12월 22일 교육기부 협약 체결 이후 7년째 전문의 학교방문강좌를 통해 지역 학생들에게 교육기부를 실천해오고 있다.
전문의 학교방문강좌는 사회적으로 학생들의 정서문제와 학교폭력 등이 증가하면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한 청소년의 바른 가치관 확립 및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 학부모 연수 활성화 등의 필요성에 의해 시작됐다.
2016년에는 26개 학교(초등 8개교·중 10개교·고 8개교)에서 학생(8천997명), 학부모(43명), 교원(70명)이 전문의 강의를 받았다. 강의 참여 의사 18명이 교육봉사기부를 했고, 산부인과 10회, 정신과 7회, 소아청소년과 6회, 가정의학과 3회 강의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올해도 청소년의 건전한 삶을 위한 학교방문 전문의 강좌 사업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새로운 사업도 구상 중이다. 진로체험을 위한 병원 지원, 병원방문교육, 의료봉사단에서 어려운 환경으로 질병치료를 못하고 있는 학생 의료지원, ADHD 예방을 위한 학부모 교육 지원, 학생들이 모이는 장소에 찾아가는 전문의 강의 지원 등이다.
학교 현장의 한 교사는 “학교방문 전문의 강의는 학생들에게 전문가에게 자신의 건강에 대한 것을 들을 수 있어서 그 효과가 매우 높고 이를 계기로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며 “들은 이야기를 자신의 생활에 하나씩 실천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한 학생은 “우리가 잘못된 의학상식 등을 많이 갖고 있어서 오히려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사선생님께 강의를 듣고 내 생활을 반성하고 고칠 수 있게 됐고 친구들도 생각이 서서히 변하는 것을 보았다”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의사회 관계자는 “7년째 이어오는 이 사업이 의사들도 시간은 부족하지만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강의 자료제작에 어려움이 있으니 교육청에서 정보를 제공해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강의를 신청하는 학교가 대단히 많은데 더 많은 학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주면 좋겠다”며 “학교방문의 어려움은 교육청과 학교에서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7.03.27 21:52:34 이상길 기자